기업체가 밀집한 전국 33개 산업단지에 대한 온실가스 저감 대책이 추진된다. 산업단지 입주기업은 이르면 내년부터 온실가스 저감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이행해야 한다.
정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 촉진 방안’을 수립하기로 하고 내년 초 나올 용역안을 바탕으로 내년 6월부터 본격적인 산업단지 온실가스 저감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 계획은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산업단지에 클린 생산 체계를 만들자는 것이 핵심이다. 탄소배출권 등록이나 거래가 힘든 중소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공공기관이 모아 거래시키고 혜택을 개별 기업에 나눠주는 안이 우선 추진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산단공 입주기업은 온실가스 저감 계획을 수립, 실천해야 한다. 약속을 이행한 기업은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산업 구조 특성상 기업들이 집적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요구에 따른 영향이 막대한 곳이다. 산단공 조사에 따르면 국가 에너지 사용량의 26%, 온실가스 발생의 23%가 산업단지에서 이뤄진다.
산단공은 향후 △생태산업단지 및 기후변화 대응 관련 정책사업 조사·분석 △생태산업단지 구축과 온실가스 저감사업의 연계 방안 마련 △프로그램 CDM 추진사업 선정 및 타당성 검토 △산업단지 관리자 및 이해관계자 대상 교육 및 홍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재명 산단공 에코사업팀장은 “자원 순환에 초점을 맞췄던 산업단지 에코사업을 확대, 기후변화 요구 대비까지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며 “산업단지 내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낮추고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산단공은 추진 중인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을 활성화하고 민간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중소규모의 온실가스 저감사업을 발굴해 진행할 방침이다. CDM사업과의 연계는 물론이고 실행 방안을 도출해 국제연합(UN) 등록까지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온실가스 누적 배출량이 세계 11위(40억톤)에 해당하며 그 배출량 증가율은 OECD 1위로 나타나고 있다. 2013년 포스트 교토체제에서는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에 편입되거나 이에 준하는 활동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국가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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