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IT업체들이 달러 약세의 반사 이익을 거두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의 발행인 스티브 포브스(62·사진)는 “정부의 감세 정책과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IT업체들의 경쟁력에 각 국의 IT투자가 인도로 몰려들고 있다”면서 “인도가 미국을 제치고 하이테크 선두 국가가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포브스는 최근 로이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은 달러 약세를 극복하고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세금 감면 같은 중소기업을 육성책이나 글로벌 투자를 유치할 당근 정책을 내놓지 못했다”면서 “반면 인도는 민관이 합심해 IT경쟁력을 키우면서 투자가 집중되고 IT의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타타 그룹의 IT컨설팅을 담당하는 타타컨설팅서비스와 중소 IT아웃소싱업체 와이프로를 실례로 들며, “세계적인 IT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원스텝으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성공의 요인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정 기술만 단순하게 아웃소싱하는 데서 벗어나 종합적인 IT서비스업체로 발돋움,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IT 대표 주자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다. 인도는 IT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 3월말로 끝나는 2009년 회계년도에 경제성장률 6%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회계년도에는 6.7%의 성장을 이뤄낸 바 있다.
포브스는 최근 인도에서 ‘CNBC TV 18’ 채널을 운영하는 네트워크18 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했다. 그는 “인도의 경제성장세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포브스 라이프스타일, 포브스 우먼 등 다양한 매체를 창간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