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시장 회복 추이…IMF 회복기와 유사

국내 광고시장의 성장세가 11월에도 계속 이어지면서 외환위기 회복시기인 지난 99년과 유사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는 국내 광고시장의 경기변동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매월 발표하는 광고경기 예측지수(KAI)가 11월에는 112.3으로 10월보다 광고주들의 광고집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탄력받기 시작한 국내 광고시장은 10월에 이어 다소 비수기인 11월에도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코바코 관계자는 “11월이 9, 10월에 비해 다소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회복세를 보이는 국내 경기상황에 영향을 받아 광고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광고비를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광고시장 추이는 외환위기에서 회복되던 회복기인 지난 99년과 매우 흡사하다.

지난 99년엔 여름 비수기인 8월을 제외하고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없이 연중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12월에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었다. 11월 예측지수는 매체별로는 TV 107.9, 신문 115.6, 케이블TV 114.1, 잡지 103.4, 인터넷 104.5로 주요 매체 대부분에서 전월 대비 광고비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산업기기, 가정용 전기전자, 그룹 및 기업광고 업종의 전망치가 각각 168.8, 164.9, 135.6를 보이면서 두드러진 증가세가 예상된다. KAI는 해당 업종의 광고주 가운데 광고비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을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의 수치가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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