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와이어리스·텔리아소네라·에릭슨 등 세계 유수의 이동통신사, 장비제조사가 롱텀에벌루션(LTE) 시범 서비스에 성공하면서 LTE의 4세대(G) 이통 시장 평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모바일 와이맥스와의 경쟁에서 8 대1 정도로 확실한 승기를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LTE 칩세트 및 단말 개발이 지지부진한데다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도 완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들은 LTE 시대를 착착 준비하고 있다. 2010년에는 버라이즌과 NTT도코모가, 2011년에는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최대 통신사 텔레노어와 텔리아소네라가 론칭할 계획이다. 또 T모바일, 텔레포니카, O?, KDDI, 차이나모바일, AT&T 등도 LTE 사업자 대열 합류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에릭슨, 노키아, 알카텔루슨트 등 장비 업체도 LTE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2014년까지 LTE 가입자가 매년 400% 이상 폭증하고 모바일 브로드밴드 이용자들 중 85% 이상이 LTE 계열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LTE에도 어두운 징조가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PC월드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LTE로의 전환을 선언한 AT&T, NTT도코모, 텔레포니카 등이 이구동성으로 내년 말까지의 단말 준비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개막된 ITU 텔레콤 월드에서 벤더들이 장비를 선보였지만 아직 저급한 수준이었다.
크리스틴 린 AT&T 수석 부사장은 “우리가 2011년에 LTE를 론칭하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가 단말 부족 문제였다”며 “2011년에야 비로소 다양한 단말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걱정은 퀄컴의 LTE칩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퀄컴 계획에 따르면 휴대폰용 LTE 칩세트는 내년 중반에나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퀄컴은 CDMA와 관련된 지식재산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LTE/CDMA 콤보칩 생산 여부는 전적으로 퀄컴에 달려있다.
이 때문에 버라이즌의 2010년 LTE 상용화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퀄컴이 LTE/CDMA 콤보칩을 선보이지 않는다면 버라이즌의 3G와 4G의 핸드오프 서비스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또 칩이 개발되더라도 단말 제조사들이 상용화하는 데 최소 18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버라이즌이 단말 테스트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휴대폰 출시는 더욱 늦어진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LTE 성능에도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LTE의 다운로드 최고 속도로 100Mbps를 예상했지만 실제로 내년 상용화될 LTE 속도는 20Mbps에 그칠 전망이다. 아직 기술이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았고 네트워크 등 제반 환경 구축도 미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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