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스앤노블이 전자책(e북) 단말기를 들고 시장에 나선다. e북 콘텐츠·단말기 시장 선두 주자인 아마존과 격돌할 태세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반스앤노블은 연말 홀리데이 쇼핑 시즌을 겨냥해 다음달 초 자체 상표를 단 전자책 단말을 출시할 계획이다.
단말은 e잉크의 터치 방식 6인치 화면과 애플 ‘아이폰’에 채택했던 것과 비슷한 가상 키보드 기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제품 가격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399달러(약 46만원) 안팎일 것으로 예측됐다.
반스앤노블이 e북 기능을 갖춘 애플 ‘아이폰’과 림(RIM) ‘블랙베리’를 판매한 데 이어 자체 단말기를 준비함에 따라 아마존 ‘킨들’이 독차지하다시피 한 시장의 제품 진열대에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특히 반스앤노블의 70만권에 달하는 e북 콘텐츠와 단말기가 제대로 결합해 상승효과를 발휘할 경우 아마존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읽혔다. 아마존의 e북 콘텐츠는 30만여권에 불과하다.
포레스트리서치는 올해 미국 내 e북 단말기 판매량 300만대 가운데 60%를 아마존 ‘킨들’이 점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점에 가까운 아마존의 위상을 깨기 위해 미국 내 최대 서점 판매망을 갖춘 반스앤노블이 어떤 온·오프라인 결합 마케팅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최근 ‘킨들’ 판매 가격을 299달러에서 259달러로 내리는 등 아마존의 시장 수성전략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C넷을 비롯한 몇몇 외신이 반스앤노블의 e북 단말기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가 채택될 것으로 예상해 시선을 모았다. ‘구글 북스’에 e북 콘텐츠 700만권 이상을 쌓아둔 데다 이동통신 서비스·단말 사업의지까지 다지는 구글의 선택과 움직임에 따라 시장 구도가 바뀔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구글과 반스앤노블이 소니, 아이렉스 등과 합종연횡할 경우 아마존이 ‘킨들’로 쌓은 시장 점유율 60% 장벽도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아이리버 등 한국 e북 단말기 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 여부도 주목거리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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