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에 부는 `4D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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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 영화로 재개봉하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4

 영화 업계에 4차원(D) 시네마가 확대되고 있다. 4D 영화는 3D 영상에다 바람이 불고, 물이 튀고, 향기까지 나는 등의 오프라인 효과를 통해 오감(五感)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 프리미엄 관람을 원하는 관객 중심으로 점차 파고 들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3D로 개봉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4’에 특수 효과를 입혀 4D 영화로 재개봉하기로 했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4는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끈 공포영화로 빠른 스피드와 1000여 개가 넘는 컷으로 유명하다.

오는 13일부터 상영되는 4D 파이널데스티네이션은 특수 의자, 조명 장치가 설치된 서울 CGV상암 4D플렉스에서 개봉한다. 4D플렉스는 이스라엘 시네마 파크 기술진이 투입돼 지난 1월 만들어진 국내 최고의 4D 개봉관. 예매 시작 5분 만에 매진돼 화제를 모았던 ‘블러디 발렌타인’과 암표상까지 등장시킨 ‘해운대’도 이곳을 거쳐간 만큼 배급사는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4뿐 아니라 3D 영화를 4D로 재상영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를 시작으로 ‘몬스터 vs 에이리언’ ‘가필드’ ‘블러디 발렌타인’ ‘해운대’가 그 사례다.

4D 영화는 관람료도 일반 영화의 두 배가 넘는 수준(1만 5000원)이지만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관객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CJ CGV에 따르면 4D 영화의 평균 관객 점유율은 90%(주말 기준)가 넘는다.

이에 영화관들도 4D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CJ CGV는 연내 영등포 CGV와 용산에 4D 영사 시스템을 추가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CGV는 순수 국내 기술로 공사를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CGV상암 4D플렉스 측은 ”전문 프로그래밍 기술자가 시나리오를 철저히 분석한 후 적절한 시점에서 관객에게 표현되는 4D 특수 효과를 만들어 내는 만큼 관람 만족도가 높다”며 “오감자극을 통한 체험 관람이 가능해 가족 관객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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