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IT 무역 흑자가 64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와 함께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지속했던 IT 수출도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8일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우리나라 IT 수출액이 작년 동월 대비 0.8% 증가한 122억4000만달러로 지난 1996년 IT산업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월 단위 수출액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기록한 IT 월 수출액 1, 2위는 지난 2007년 10월(130억7000만달러)과 11월(126억6000만달러)이었다.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58억1000만달러였다. 무역 흑자 규모가 무려 64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종전 기록이던 지난 2007년 10월의 62억9000만달러 흑자보다 1억4000만달러나 많은 사상 최대치다.
서석진 지경부 정보통신총괄과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가 호조세를 타고 휴대폰도 국내 생산 비중이 감소했을 뿐 세계 시장 점유율은 높아지는 등 IT 무역기조 전체가 긍정적”이라며 “경제 위기 탈출의 선봉 역할을 IT가 다시 해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반도체는 단일 품목으로 36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만에 전년 동기보다 수출액이 늘어났다. 디스플레이패널은 중국 등 해외 각국의 수요 진작 정책과 맞물린 TV 시장 성장으로 지난달에 이어 4개월 연속 늘어난 26억3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휴대폰은 25억2000만달러의 수출을 올렸다.
지경부는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도 우리 주요 IT품목의 지속적인 선전을 예상했다.
이진호·이경민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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