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를 강타한 녹색 바람이 이제는 일상생활에까지 파고들고 있다. KOTRA는 최근 발간한 그린리포트를 통해 생활 속에서 기존 제품과 경쟁하는 세계 각국의 녹색 상품을 소개했다.
특히,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거나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제품 구매가 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전자제품이 대기모드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전원 접속을 차단해주는 절전형 멀티탭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서는 기존 멀티탭에 전력 소비량 점검 기능을 더한 아이디어 제품이 컴퓨터나 주변기기, 홈시어터 등 전원 연결이 많은 가전제품의 전력 사용량 점검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린리포트는 또 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 미터를 소개했다. 이 스마트 미터를 사용하면 기존의 전력 누적사용량뿐 아니라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가스사용량, 탄소발생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데이터도 전송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파나소닉이 이달 중 선보일 ‘에코내비’라는 냉장고도 소개했다. 이 냉장고는 사용하는 사람의 생활패턴을 기억해 자동으로 전기를 절약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그린리포트는 자동차보다 125배나 연비가 높은 전기 자전거(독일)를 비롯해 태양열 온수기(중국), 물 없이 세차가 가능한 세차용 세제(프랑스), 흘려버리던 빗물을 활용하는 빗물관리시스템(네덜란드) 등 세계의 다양한 녹색 상품을 실었다.
조은진 KOTRA 통상조사팀 과장은 “우리 기업도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각국의 녹색 상품 동향을 참고해 향후 제품 개발에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OTRA는 우리 기업이 참고할 만한 세계의 녹색 산업 동향을 소개하기 위해 작년부터 분기마다 그린리포트를 발간하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는 다섯 번째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