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건물을 짓더라도 어떻게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느냐를 염두에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분당 한국토지주택공사 출범식에 참석해 “신재생에너지가 화석에너지만큼 경쟁력이 있게 하려면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는 만큼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게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간도 법제화를 해서 그렇게 해야겠지만 공사가 앞장서서 하면 다른 민간에도 많은 파급효과를 주게 될 것”이라며 새로 탄생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한국형 녹색도시 모델과 주택을 건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향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하는 신도시 개발과 주택에는 IT를 비롯한 녹색기술이 전면 도입될 것으로 전망돼 u시티 및 에코시티 개념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전기 코드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뽑아 놓으라고 얘기하지만 누가 저 밑에 들어가서 코드를 일일이 다 뽑겠냐”며 “그냥 스위치 하나만 끄면 냉장고 같이 24시간 켜 있어야 하는 것만 빼고 나머지는 전원이 다 차단되도록 기술 개발을 해야 한다”며 계도보다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 출범식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이병석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 각계 주요 인사와 직원 800여명이 참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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