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온라인게임 주무부처가 신문출판총서에서 문화부로 변경, 갈수록 높아지던 보호무역 장벽이 낮아질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공산당 창당 60주년을 맞이해 조직 개편을 단행, 온라인게임 관련 업무를 신문출판총서에서 문화부로 이관했다. 그동안 신문출판총서는 게임을 비롯해 애니메이션과 출판물 등 콘텐츠 전반의 업무를 총괄했지만 이번 개편으로 출판물만 담당하고 온라인게임과 애니메이션은 문화부가 맡게 됐다.
온라인게임 주무부처 변경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외국 게임 업체들의 중국 진출에 청신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하려면 일종의 허가인 ‘판호’를 받아야 하는데 신문출판총서는 규정을 지켜서 신청해도 잘 발급해주지 않는 태도를 보여왔다.
특히 중국 현지 서비스 업체가 신문출판총서와 관계가 좋지 않으면 6개월 이상 판호 발급을 지연하는 관행도 자주 나타났다. 게임의 중국 현지화를 끝내고 서비스 일정을 잡고도 판호가 나오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던 사례도 잦았다.
반면 중국 문화부는 일정한 기준만 충족하면 판호를 즉시 발급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사정에 밝은 국내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해외 온라인게임 업체 입장에서 신문출판총서라는 높은 장벽이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내용을 위주로 심사한 문화부의 관례로 봐서는 외국 게임의 판호 획득이 수월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온라인게임 주무부처 이관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볼 업체는 미국 블리자드와 중국 넷이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블리자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중국 서비스 협력사는 더나인에서 넷이즈로 바꾸는 과정에서 판호가 나오지 않아 지난 6월 초부터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넷이즈는 문화부의 심사만 받은 채 신문출판총서의 판호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서비스를 재개, 많은 의문을 자아냈지만 이번 개편으로 큰 문제 없이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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