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기술 모바일 와이맥스, 영토확장 가속화

4세대(G) 이동통신 기술 가운데 유일하게 상용화된 토종기술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가 러시아와 동유럽,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전역에 걸쳐 빠른 속도로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장인 김운섭 부사장은 6일(현지시간) ‘ITU(국제전기통신연합) 텔레콤월드 2009’가 열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인터뷰를 갖고 “삼성전자는 현재 모바일 와이맥스 시스템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다”며 미국, 일본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중동과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러시아, 동유럽 등에서 모바일 와이맥스의 도입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부사장은 “땅덩어리가 넓으면서 유선 인터넷망이 갖춰져있지 않은 곳이 모바일 와이맥스의 가장 유망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또 삼성전자는 전세계 21개국 25개 사업자와 이미 사업을 진행중이고, 이중 12개국 13개 사업자에 상용장비를 공급 중이며, 추가로 10여개국 20여개 사업자와 협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통신업체인 요타(Yota)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뒤 올해 6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해 하루 평균 2천명 이상의 가입자수를 기록하는 등 4개월만에 20만명을 확보함으로써 손익분기점을 단숨에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고 김 부사장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요타는 텔레콤월드 2009 행사 기간인 6일 모바일 와이맥스망을 러시아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38개 주요 도시를 비롯한 전국에 서비스 지역을 넓혀가기로 했다.

현재 요타의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 가입자 1인당 한달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0.3 기가바이트(GB)로, 기존 3G 가입자 사용량의 100배에 달한다.

또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인 미국의 클리어와이어(Clearwire)-일본의 UQ-러시아의 요타 등 3개 업체가 최근 글로벌 로밍 협약을 맺어 모바일 와이맥스가 세계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김 부사장은 밝혔다.

김 부사장은 이와 함께 클리어와이어가 지난해 9월 미국 볼티모어를 시작으로 현재 포틀랜드, 애틀랜타, 라스베이거스, 댈러스, 필라델피아 등에서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의 UQ는 지난 2월 도쿄, 요코하마, 나고야 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뒤 지난 7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ITU 텔레콤월드 2009 ‘와이맥스 포럼’의 의장사인 삼성전자는 이날 인텔, 클리어와이어, 요타 등 전세계 모바일 와이맥스 진영의 선두업체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모바일 와이맥스가 4G 이동통신 기술 표준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또 삼성전자는 모바일 와이맥스를 한단계 진화시킨 ‘모바일 와이맥스 에볼루션’ 기술을 이번 전시회에서 시연, 참가업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전세계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시장은 25억 달러, 2012년에 38억 달러, 2013년 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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