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나라의 나노 기술을 오는 2014년까지 세계 3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나노 관련 예산을 매년 10%씩 확대한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그린나노기술(GNT) 원천기술 10개를 확보하며 나노 전문 인력도 현재 9400여명에서 1만2000명으로 2000명 이상 늘린다.
29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의 ‘나노 기초·원천기술 중기전략(일명 7-4-3)’을 수립, 추진하기로 했다. 나노융합소재 등 7대 연구개발(R&D) 중점 지원 분야를 육성하고 나노인재 양성 등 4대 방침을 실현해 원천기술 선점 등 3대 성과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교과부 차원에서 나노 발전 중장기 전략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과부는 30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소재 한국연구재단 서울분원에서 열 공청회와 다음 달 국과위 첨단융복합위원회 보고 등을 거쳐 ‘7-4-3’ 전략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7-4-3’ 전략은 미국·일본·독일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인 우리나라 나노 기술을 오는 2014년까지 3위권으로 한 단계 점프업하기 위한 것이다. 전략대로 실행되면 우리나라의 녹색 기술은 2009년 현재 세계 최고 대비 75%에서 2014년 82%로 높아진다.
‘7’은 △나노융합소재 △차세대 소자 △나노 공정 및 장비 △나노 바이오 △나노 에너지 △물성평가 해석 △안정성 평가의 7대 R&D 중점 지원 분야를 일컫는다. 기술 파급 효과와 녹색기술 기여도 등을 고려했다.
‘4’는 △나노팹 시설 활용도 제고 와 연계성 강화 △세계적 나노기술 인재 양성 △나노기술 활용화 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을 지칭한다. 앞으로 나노기술정책연구센터를 설립, 운영하며 국가나노기술정보포털(나노넷)도 확대, 개편된다. 성과중심의 관리 및 평가를 위해 나노 연구에 목표관리제도(MBO)를 도입하고 성과 중심의 원천기술 R&D 평가제도도 강화된다. 나노 관련 국제기구 및 국제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며 나노기술 대중화를 위한 나노기술 표준 교재도 만들어진다.
‘3’은 △원천 기술 선점 △전문 인력 확보 △기술 수준 향상 등 3대 성과를 말한다. SCI 누적 논문 수를 2008년 1만1721건(5.6%, 세계5위)에서 2014년 2만4000건(4위)으로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방은주·유형준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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