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차전지 `글로벌 1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성SDI GETI 분야별 특허수 및 글로벌 순위

전자신문이 최근 발표한 그린에너지기술지수(GETI)를 바탕으로 국내 10대 그린에너지 우수 기업 및 기관을 선정했다. 특허 평가전문 기관인 이디리서치와 공동 개발한 GETI는 태양전지·연료전지·이차전지·발광다이오드(LED)·탄소포집저장 등 주요 그린에너지 영역에서 총 1만4195건의 미국 등록 특허 수와 품질 수준을 직접 분석, 산출한 새로운 기술평가 지표다. 이번 선정된 10대 그린에너지 우수 기업 및 기관들의 기술 경쟁력을 분석해 본다.

삼성SDI(대표 김순택)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전자신문과 이디리서치가 공동개발한 그린에너지기술지수(GETI) 기업 경쟁력 평가 결과, 삼성SDI는 국내 1위, 글로벌 4위 기업으로 나타났다.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도 알차다. 삼성SDI는 미국 등록 특허 수에서 세계 5위, 우수 특허 보유에서 세계 3위를 기록하는 등 양적·질적으로 모두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가 등록한 특허 질을 살펴보면 S등급(A+, A, A-)의 우수 특허 비율이 31%로 타 기업에 비해 비중이 높게 나타나 질적으로도 우수한 특허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차전지의 경우 등록 특허와 우수 특허에서 모두 모두 글로벌 1위로 나타나 이차전지 기술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는 등록 특허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현재 상품화되고 있는 리튬 기반 이차전지 기술인 리튬이온, 리튬-황 및 리튬폴리머 이차전지 특허기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개별 재료 기술로부터 생산 및 제조, 조립 기술까지 전반적으로 다양하고,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세부 기술을 살펴보면 재료기술인 고분자 및 비수성 전해질 기술, 양극 및 음극 활물질 기술, 전극 기술, 분리판 기술, 전극조립체 기술, 패키징 관련 부품 기술 등이 있다. 조립 및 제조 기술로는 케이싱 기술, 캡 기술, 부착 및 용접 기술, 회로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용분야 별로는 휴대폰·노트북PC에 적용 가능한 각형, 원형 전지 기술 등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SDI가 더욱 주목받는 것은 갈수록 그 행보가 빨라지고 있고, 영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까지 삼성SDI GETI 글로벌 경쟁력은 11위에 그쳤으나, 최근 5년 사이 특허가 2배 이상 증가하는 집중 투자를 통해 4위로 뛰어 올랐다. 실제 1999∼2003년까지 삼성SDI의 미국 등록특허는 81건이었으나, 2004∼2008년에는 184건으로 증가했다.

이차전지 외에 연료전지·태양전지 등의 부문에서도 경쟁력 향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연료전지의 경우 5년전 181위이던 순위가 최근 5년 평가에서는 14위로 수직 상승했다. 2004년 연료전지 특허 등록에 나선 이후 2007년 8건, 2008년에 15건에 이어 올해 는 2월까지 16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연료전지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GETI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나타난 혼다자동차의 경우 96% 가량의 특허가 연료전지에 집중된 것과 비교해 삼성SDI는 그린 에너지 분야에 대한 보다 다각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주원 이디리서치 대표는 “삼성SDI의 최근 5년(2004년∼2008년) 특허의 질적 수준을 살펴보면 이전 5년(1999년∼2003년)과 비교해 평균 IPQ 점수 기준으로 103에서 112로 증가하여 특허경쟁력에서 과거 10년 동안 급성장을 이룬것으로 나타난다”며 “종합적으로 삼성SDI는 최근 5년간의 특허수, S등급의 특허수, GETI 순위에서 괄목한 성장세를 보여 최근 5년간 특허경쟁력이 급성장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문의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 (02)2168-9457

이강욱기자 w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