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美 침체종료 가능성 매우 크지만 실업률 문제가 변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5일(현지시각)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하고 있지만 회복 속도는 기껏해야 완만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콘퍼런스에서 “기술적인 관점에서 볼 때 침체는 끝났을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당분간은 여전히 경제가 매우 취약한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제전망을 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데 일부 합의가 이뤄져 있다. 그러나 대부분 경제전문가의 일반적인 견해는 2010년 경제성장 속도는 완만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당분간은 장기적인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미약한 성장에 머물 것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버냉키 의장은 아직도 남아있는 금융과 신용 문제, 가계의 부채 축소, 일정 시점에서 예상되는 경제 구조조정과 출구전략의 필요성이 앞으로 경제성장의 속도를 제한할 것이라며 실업에 따른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경제가 장기적인 잠재성장률보다 상당히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일자리 창출의 속도가 느려져 실업률이 매우 느린 속도로 낮아지는 경향을 드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그것이 리스크(위험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앞으로 실업률 문제가 미국 경제회복에 가장 큰 변수이며 정책당국자들에게도 도전 과제가 될 것임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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