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최근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MS) 새 웹브라우저 ‘익스플로러(IE) 8’에서 로그인 정보가 다른 창에서도 공유돼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적극 알려나가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PC방 등에 설치된 공공PC에서 ‘IE 8’로 인터넷을 이용한 뒤에는 반드시 로그아웃을 하고 모든 브라우저가 종료된 것을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사용자가 앞 사용자의 로그인 정보를 이용해 e메일을 열람하거나 인터넷에 글을 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에 로그인한 이후 야후에서 뉴스 검색을 하다 네이버 사이트만 종료한 뒤 자리를 떠나면 다음 사용자가 네이버를 실행하면 이전 사용자가 다시 로그인된다는 것이다.
이런 정보 공유는 창을 새로 띄울 때마다 로그인을 다시 할 필요가 없도록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도입된 기능이지만 여러 사람들이 번갈아 사용하는 공용PC 환경에서는 개인정보 노출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PC를 사용한 뒤에는 로그아웃과 모든 창 닫기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행안부는 강조했다.
새 창마다 추가 로그인이 필요 없는 이 기능은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나 구글 크롬 등의 브라우저에서도 채택된 기능이지만 한국에서는 IE의 점유율이 워낙 높아 지금까지 문제되지 않아왔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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