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지방시대, R&D 허브를 꿈꾼다] (18)한국해양대 첨단마린조명연구센터

Photo Image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한국해양대 첨단마린조명연구센터 현황

  ‘LED로 바다 위를 수놓는 첨단 마린조명 시대를 향해.’

 한국해양대학교 ‘첨단마린조명연구센터(AMIRC, 소장 길경석 교수)’는 국내 유일의 대학 마린조명 연구센터다.

 ‘마린조명’은 선박 항해등·경관등, 어업용 집어등 등 바다에서 사용하는 각종 조명을 일컫는다. 한국해양대는 지난 2006년부터 ‘마린조명포럼’을 구성·운영하며 당시까지 생소했던 마린조명의 중요성과 인식확산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리고 지난 2008년에 대학부설연구기관으로 첨단마린조명연구센터를 설립,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올해 들어 지난 3월 정부의 대학IT연구센터(ITRC)사업의 ‘LED-해양수산조선관련 연구센터’로 지정돼 마린조명연구 전문기관으로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 5월 한국광기술원과 ‘동남권 LED-해양산업 IT융합기술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력 체결, 6월에는 항로표지기술협회와 LED-항로표지기술개발 업무협정 체결 등 대외 협력 창구를 넓혀가는 한편, 해양대 ITRC의 핵심사업인 해양·수산·조선분야에 IT를 접목한 LED기반의 첨단 마린조명 기술 및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LED조명은 국가 신성장동력산업(뉴 IT-LED조명)이자 온실가스 규제 및 에너지효율이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에서 그 필요성과 성장 잠재력이 무한하다. 해양조명 또한 LED를 이용한 첨단마린조명이 대세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납이나 수은 같은 환경 유해 금속성분이 없는 환경 친화적 조명이라는 점에서 기존 해양조명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 전망이다.

 LED를 이용한 마린조명은 광원을 단순히 LED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다. 볼록한 CRT브라운관에서 슬림한 평판으로 TV시장이 바뀐 것처럼 사용 부품과 기술, 디자인까지 전혀 새로운 차원의 조명이다. 여기에 첨단마린조명연구센터의 경쟁력이 숨어 있다.

 LED를 이용한 마린조명은 LED소자의 설계·제작은 물론 이를 적용하기 위해 조선, 기계, 재료, 전기, 전자, 생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이 결집돼야 하고 유기적인 협동연구가 필요하다. 해양대는 이러한 연구 분야가 해양에 포커스를 맞춰 특화돼 있고, 센터는 이 모두를 아울러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센터는 앞으로 4년간 38억원을 투입해 고부가가치 해상·수산·선박용 LED모듈과 관련 융복합 기술을 개발한다.

 사업 1차 연도인 올 해에는 LED칩 공정, LED 광원모듈, 집어등, 조명시스템 제어 알고리즘 등을 산학협력연구로 진행한다. 이러한 기술을 융합해 사업 4차 연도인 오는 2012년까지 ‘해양·수산·선박용 100 lm/W급 LED 모듈 개발’이 목표다. 이를 위해 센터는 각 분야 12명의 교수진과 대학원생 45명, 산업체와 연구소 전문인력 25명 등 총 82명의 연구 인력을 확보해 연구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또 산하에 산학협력위원회와 기술자문위원회 등을 두고 기업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기술수요 조사를 실시, 기술자문과 사업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기술상용화에 장애가 되는 각종 법규와 제도에 대한 정책 제안과 기업에 대한 기술개발목표 제시하고 있다.

 길경석 센터장은 “그 동안 지역별, 연구 기관별로 분산돼 있던 마린조명 연구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추진해 중복투자에 의한 자원과 인력 낭비를 없애고 연구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