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시장 중 현재 가장 잠재력이 큰 시장을 꼽으라면 레반트 시장이다.
단순히 석유 부국은 아니지만 뛰어난 정치와 외교 수완으로 중동에서 유일하게 이스라엘의 창구가 되는 요르단, 인구의 75% 이상이 해외에 거주하고 바로 그 유명한 페니키아 상인의 후예들인 레바논, 이슬람 문화의 원류가 된 도시인 알레포와 동쪽으로 중국 장안에서 시작돼 서쪽 종착지인 다마스커스와 고대도시 팔미라를 안고 있는 실크로드의 나라 시리아.
레반트의 국가들은 중동의 문화를 대표하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지역이다.
이 시장은 인구 6000만의 ‘미개척 시장’ 이다.
아직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시리아와 이라크 이 두 시장이 전체의 70∼80% 차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아직도 개발이 제대로 안되고 있으며 같은 이유로 전자업계가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곳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개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리아 시장과 곧 안정을 찾게 될 이라크 시장은 분명 우리에게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제시해 줄 황금시장임이 분명하다.
이 시장이 좋은 이유는 또 있다. “나는 코리안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라고 진심으로 말하는 소비자가 얼마나 있을까.
제품 박스에 ‘메이드 인 코리아’가 찍혀 있는 것이 판매에 매우 도움이 되는 시장. 정이 갈 수 밖에 없는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1일 요르단에 레반트 4개국을 관장하는 거점을 신설했다. 이러한 황금시장을 대상으로 제대로 된 삼성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첫 단추를 끼운 것이다.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당연하나 매우 중요한 점은 이 시장이 일반 서구 및 동남아 시장과는 매우 다른 소비자 환경을 가졌다는 점이다.
대가족을 고려한 대용량 가전제품의 필요성, 중고시장의 중요성 등인데, 한 예로 휴대폰의 경우 40%가 중고시장이며 자동차와 같이 재판매 가격이 높은 제품을 중요시한다. 이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제품을 출시하더라도 절반의 성공 밖에 안 되는 점은 서구시장에선 상상도 못하는 비즈니스 환경이기도 하다.
황성수 삼성전자 레반트 법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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