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재분야와 3D GIS의 본격적인 만남이 시작된다. 2009 디지털국토 엑스포가 지난 9월9일에서 오는 11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의 주최로 열리는 이번행사는 공간정보산업, 공간정보신기술, 공간정보활용서비스, 공간정보융복합서비스 등 국내ㆍ외 GIS, 측량ㆍ지적 관련 200여 기관ㆍ기업이 참여해 지리정보시스템(GIS)의 현주소와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이다. 이 중 방재분야와 3D GIS의 시너지 효과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기관ㆍ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산림청(청장 정광수)은 산림지리정보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산림에 대한 각종 위치와 속성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해 분석하고 계획수립 및 의사결정 지원 등에 활용하는 소프트웨어ㆍ하드웨어, 인적자원의 통합시스템이다. 산림지리정보서비스 중 방재분야에 특히 두각을 나타내는 시스템은 경사, 지형, 표고, 토성 등 산림공간정보를 이용해 산사태위험지역을 등급별로 분석해 등급이 높은 지역은 특별관리를 해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한 ‘산사태위험지관리시스템’과 기상청의 온ㆍ습도 정보를 연계시켜 지역별, 시간대별 산불발생 위험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산불위험 예보시스템이 있다.
김정황 산림청 정보통계담당관실 주무관은 “산림청은 1995년부터 계속 산림지리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대국민 서비스로 산림에 관한 모든 정보는 ‘산림GIS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스(대표 김성호)는 ‘XDWORLD ExSim’라는 이름의 초고층 피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XDWORLD ExSim은 화재와 방재 관련 분석 기능과 시뮬레이션 기능을 제공하고 최적화된 분석결과의 적용을 통해 고층건물 설계에 필요한 복층 시뮬레이션 기능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국내 건축물 피난환경에 적합한 시뮬레이션으로 피난자의 안전성 증대를 위한 3차원 피난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다. 피난출구의 비쥬얼 맵(Visual Map)의 영역내 출구 우선선택, 해당출구가 없을 경우 디스턴스 맵(Distance Map)에 의해 가까운 출구 선택, 벽면 계단 등 공간상황에 따른 경로 자동인지 변경, 피난 유도 등 설치에 따른 피난유도효과, 피난자의 지광본능 반영, 합류 추종본능 반영, 화재ㆍ열 연기(FDS) 시뮬레이션 연계 해 보다 정확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2차원 DXF 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3차원 변환 기능, 소프트웨어 아카텍처ㆍ모듈 컴포넌트화 기술 적용, 고층 건물 화재 시 피난 시뮬레이션 분석과 프로젝트 관리 기능, 분석 후 시뮬레이션 과정 재생, 객관적인 결과 리포트 기능 등을 가지고 있다.
최형환 이지스 기술연구소장은 “재난관리, 건설허가, 센서기반 대피 안내 시스템, 입지분석, 피난 안전설계, 화재안전설계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며 “외산 시뮬레이션 툴은 많았으나 국산은 첫 시뮬레이션 툴이다”라고 강조했다.
지오씨엔아이(대표 조명희)는 ‘지상진화대 모바일 지리정보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산불발생 시 산불현장에 투입되는 진화대원의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신의 위치와 산불과 관련된 현장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실시간 현장지원 모바일 지리정보시스템이다. 상황실에서 업무지원시스템을 이용해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현장상황의 각종정보들을 진화현장으로 알려주고 진화현장에서는 무선인터넷기반의 모바일 장비로 재해현장의 관련정보를 공유하고 입력ㆍ전송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정미화 지오씨엔아이 경영지원전략실장은 “GPS를 활용한 실시간 위치확인 및 위치추적이 가능해 재해상황 실시간 알림, 산불지휘도 제작 산불화선, 진화선 구축, 구호품 전달, 확산예측, 대피경로, 산불 진화대원의 위치ㆍ이동경로 추적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많은 기관ㆍ기업들이 방재분야와 3D GIS가 접목된 신기술들을 선보인다.
전문가들은 향후 3D GIS는 공간데이터베이스 구축이나 공간분석뿐만 아니라 유비쿼터스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융합돼 그 활용범위가 더욱 광범해질 것이고, 방재정보시스템도 더욱 고도화 돼 방재분야와 3D GIS의 만남은 앞으로 재난ㆍ재해에 무궁무진한 경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김수한 기자 ins@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