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로 시작된 마이크로 블로그 열풍이 국내에서도 뜨겁다.
한 리서치 전문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트위터 및 트위터와 유사한 국내 서비스인 미투데이의 방문자 수는 지난 6개월 전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2006년 직원 30여명의 작은 회사에서 베타서비스로 출발한 트위터는 애플의 7억달러 인수 제의도 거절할 정도로 거대한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 5월 김연아 선수가 트위터를 운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과 참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도 늘어나고 있다. NHN이 지난해 말 인수한 미투데이, SK텔레콤의 토씨 등 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는 아직 트위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국내 이용자들의 성향에 맞는 맞춤 서비스로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마이크로 블로그가 절대적인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국내에서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는 네티즌이 직접 사용해 보며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져나간 것이 아니라,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유명 연예인, 정치가 등이 참여하면서 급작스럽게 유행처럼 번져나갔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일반인이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를 실제로 직접 운용해 보면 처음부터 불특정 다수와 다양한 소통을 만들어내기가 어렵다는 장벽에 부딪히기 때문에 바로 실증을 느낄 수도 있다. 유명인도 마케팅, 팬관리 등을 목적으로 기획사 같은 제3자가 운용하게 되면서 순수성을 잃어가는 사례도 쉽게 예견이 가능하다.
또 마이크로 블로그도 이전의 미니홈피, 블로그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빠른 커뮤니케이션 채널 트렌드 변화처럼 매우 가까운 미래에 대신할 수 있는 또 다른 서비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점점 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마이크로 블로그처럼 손쉽게, 다수와 소통할 수 있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반갑기만 하다. 폐쇄적인 사회보다는 개방되고 다양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사회가 우리에게는 더 매력적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피알원 오피큐알 정우석 과장woo@opq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