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방송통신위원회 후반기를 책임질 부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달 26일이 1기 방통위 3년 임기의 반환점이 되는 날인 만큼, 늦어도 그 이전에는 전체회의를 통해 결정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부위원장은 유사시 위원장 직무를 대행하는 자리로, 방통위 설립 직후 가진 전체회의에서 원활한 운영을 위해 여야가 부위원장을 전·후반기로 나눠 맡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반환점이 다가오자 내외부에서 ‘부위원장은 위원장을 대신해 국무회의에 참석하거나 차관회의 등을 통해 행정부와 수시로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야당 추천위원이 맡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5명 방통위 상임위원(위원장 포함)들의 기조는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킬 필요가 있느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합의제에서 합의한 약속을 뒤집으면 방통위의 존립 근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도 공감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송도균 부위원장에 이어 후반기 방통위 부위원장직을 승계할 인물은 이경자 상임위원이나 이병기 상임위원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사가들이 입방아처럼, 합의 파기나 위원회 전체회의 표 대결 가능성은 매우 낮다.
방통위 고위관계자는 “5명의 위원 모두 순리를 중시하는 성향이고 1기 방통위 조직이 삐걱대는 것을 누구보다 우려하기 때문에,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회의 속기록에 남아 있는 대로 진행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며 “(조심스럽지만) 야당 의원 두분 중 한 분이 맡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방통위 또 다른 관계자는 “행정부 회의 참석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송도균 부위원장 대신 형태근 상임위원이 참석했던 전반기처럼 대안을 찾으면 될 것”이라며 “또 행정부 회의 자리는 방통위 부위원장이 여야를 대표하는 성격이 아니라 방통위를 대표하는 것인 만큼, 판단하기에 따라서는 문제가 될 것이 없지 않겠냐”는 의견도 내놨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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