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오피스 강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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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과컴퓨터가 다음 달 9일 개인 사용자를 위한 오피스 프로그램을 기존 가격의 15% 수준인 3만6000원에 내놓는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호환되는 차세대 오피스 프로램인 ‘한컴오피스2010’을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영익)는 10일 김영익 사장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아래아한글 중심 기업에서 오피스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밝혔다.

 오피스 사업 강화를 위해 사용자 저변을 넓히고 연구개발(R&D)를 강화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한컴은 사용자 확산을 위한 첫 단계로 한글 20주년 기념판 오피스를 3만6000원(부가세별도)에 출시키로 했다. 3만6000원은 큰 부담없이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어서 불법복제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오피스 차기 버전은 한컴 최초로 오픈 베타 테스트도 진행한다. 오는 4분기 중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컴오피스2010 베타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컴은 개인 고객 뿐 아니라 기업고객과 유통채널 등 다양한 고객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오피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전체 사업과 R&D 조직에서 오피스 사업만 별도로 분리해 오피스 사업부와 오피스 개발부를 만들었다.

 올 4분기 베타테스트를 통해 공개될 오피스2010은 MS 오피스 파일도 그대로 읽어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호환성 강화에 초점을 뒀다. 이와 함께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아래아한글의 바이너리 파일 공개도 추진 중이다. KS 표준으로 등록이 되면 hwp 포맷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대 주주인 삼보컴퓨터와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넷북이나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 등을 공동 개발해 세계 시장에 내놓는다.

 이 외에도 오피스를 이을 신규 성장동력으로 공개SW·임베디드SW 등을 선정하고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공개SW 부문은 단순 유통이 아니라 컨설팅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아시아눅스와 시너지를 내고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김영익 사장은 “한컴의 최대 강점은 오피스라고 생각해 오피스를 중점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사업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제 한컴을 아래아한글 기업이 아니라 오피스 기업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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