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경쟁 업체들이 삼성전자만 쳐다본다.”
최지성 DMC부문 사장은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IFA 2009’를 찾아 2011년 이후 디지털 황금기가 도래할 것이며, PC·디지털 카메라·MP3플레이어 등 모든 품목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TV·휴대폰 등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한 제품의 경쟁사들이 삼성전자 미래 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시장을 리딩하는 업체로서의 자신감도 표출했다.
완제품을 총괄하는 DMC(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즈)부문은 이번 글로벌 경제 위기를 거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우선 TV 부문은 ‘새로운 종(種)’의 출현으로 비견되는 LED TV를 출시, 1위 업체로서 시장을 창출하는 능력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올 3월 출시된 LED TV는 연내에만 2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돼 지난 2006년 삼성전자가 세계 TV시장 1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보르도TV’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TV 제품 중 최고 프리미엄급 제품이 6개월도 안돼 1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삼성은 LED TV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수량·금액·브랜드 등 모든 측면에서 진정한 1위 업체로서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성공의 배경에는 철저히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이 우선됐다. 또 치밀한 시장 조사로 1, 2차 고객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LED TV 출시를 앞두고 새 동력과 가치를 기대하는 유통 채널과 소비자 요구를 절묘하게 부합시켰다. 이를 통해 지난 2분기 전체 TV 시장에서 삼성은 금액기준 23.0%의 점유율로 2위 업체인 소니(13.7%)를 9%포인트 이상 따돌렸다. 실적도 따라왔다. TV 사업이 포함된 디지털 미디어 부문은 지난 2분기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휴대폰도 모든 시장과 라인업 제품을 동시에 공략하는 ‘글로벌 플레이어’ 전략이 자리잡으며 역대 최고 점유율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 2분기 19.2%의 점유율로 올 3분기 20% 점유율 돌파가 확실시 된다. 특히 지난 2007년 사상 처음 글로벌 휴대폰 2위 업체에 등극한 이후 지난 2년 간 꾸준히 성장, 이제 노키아와 확실한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은 물론 서아시아·아프리카·필리핀·태국·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휴대폰 부문은 지난 2분기 전사 영업이익의 40%를 담당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3분기에도 경쟁사와의 격차 및 글로벌 히트 제품의 지속적인 출시를 통해 1조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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