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훈의 클로즈업] 로멘틱 코메디 영화 `S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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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는 YES! 사랑은 NO!’

 호화로운 펜트하우스와 화려한 파티, 최상류층의 고급스러운 일상이 펼쳐지는 LA 베벌리힐스.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매너, 남다른 스타일을 갖춘 니키(애슈턴 커처)는 수많은 여자들이 순식간에 빠져드는 타고난 매력의 소유자다. 섹시한 미소로 파티를 누비며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하던 니키는 지성과 미모, 재력을 겸비한 변호사 사만다(앤 헤이시)를 만나고, 자신에게 흠뻑 빠진 그녀의 펜트하우스에서 럭셔리하고 안락한 생활을 시작한다.

 꽃과 손수 준비한 저녁, 황홀한 테크닉을 동원해 사만다를 감동시키고 한편으론 다른 여인들과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던 어느 날, 매력적인 웨이트리스 헤더(마가리타 레비에바)가 니키에게 포착된다. 자신의 달콤한 유혹에도 넘어오지 않는 그녀에게 니키는 서서히 끌리고, 작업은 하되 사랑은 하지 않겠다는 그만의 법칙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로맨틱 무비의 전성기가 다시 오는 것인가. 얼마 전 개봉한 샌드라 불럭 주연의 ‘프로포즈’에 이어 오는 17일 소개되는 영화 S러버가 2009년 여심을 사로잡을 최고의 섹시 무비로 손꼽히고 있다. S러버는 2006년 피플지가 선정한 최고의 섹시가이에 뽑히기도 한 할리우드 대표 매력남 애슈턴 커처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던 작품. 이 영화에선 화려한 도시 LA 베벌리힐스를 배경으로 트렌디한 패션과 할리우드식 연애스타일 등 다양한 볼거리와 짜릿한 즐거움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많지만 가장 먼저 감독이 눈에 띈다. ‘할람 포’ ‘영 아담’ 등 파격적인 영화로 평단의 주목을 받은 데이비드 매킨지 감독의 연출이 돋보인다. 매킨지의 연출은 섹시한 19금 로맨틱 무비에 기름칠을 했다는 평. 특히, S러버는 국내 개봉 전 제4회 충무로 국제 영화제 프로그래머가 뽑은 베스트 10에 꼽히기도 했다. 충무로 영화제 관계자는 “애슈턴 커처라는 할리우드 톱스타의 파격 연기 변신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이비드 매킨지 감독의 만남이라는 점이 이색적”이라며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발견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영화기에 S러버를 베스트 10에 꼽았다”고 밝혔다.

 우리의 시선을 끄는 두 번째 요인은 바로 영화가 그리는 ‘연애 공식’이다. S러버는 올가을 성인 남녀의 연애 심리를 뜨겁게 달궈줄 것으로 예상된다. 진한 연애를 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섹스의 즐거움을 알 듯 이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영화 S러버의 다양한 연애 방식은 대한민국 남녀의 연애 심리를 자극할 만하다. 장담하건대 영화를 본 뒤 연인 관계는 더욱 친밀해지고 솔로인 사람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연인을 찾아나서게 될 것이다.

 사실 로맨틱 코미디는 한물간 장르로 불렸다. 그간 뻔한 연애 공식을 내세운 그저 그런 영화들이 시장을 망쳐놨다는 게 일반적 평이다. 영화에 소개된 스킬은 실천하기엔 2% 부족했고 화면으로 그리기도 너무 올드했다. 그러나 S러버는 확실히 다르다. 이전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확실하게 뒤집는 실전형 작업기술이 공개된다.

 주인공 애슈턴 커처는 영화 S러버를 통해 다양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작업 노하우를 선보이는데 이는 진정한 연애 고수를 꿈꾸는 남성 관객들의 관심까지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속에서 어떤 여자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상위 1%의 작업 노하우를 선보이는 애슈턴 커처는 웬만한 고수도 성공하기 힘들다고 알려진 ‘5분 안에 이성을 사로잡는 법’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데미 무어의 남자 애슈턴 커처는 수많은 남자들이 상상만 했던 작업방식을 영화에서 직접 실천해 눈길을 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화나게 만들어 오히려 그녀가 먼저 나에게 연락을 하게 만들거나 은근한 눈빛과 손길 하나만으로도 여자의 오감을 여는 등 실전형 연애 고수다운 면모로 일반 남성의 흥미와 공감을 자아낸다. 영화 S러버는 남자라면 한번쯤 여친에게 시도하고 싶은 은밀한 작업 기술을 한 수 알려주고 여자들은 애인 몰래 한번쯤은 만나고 싶은 완벽한 남성상을 제시하는 할리우드판 작업의 정석에 가깝다. 섣불리 판단하지 말도록. S러버는 올가을 관객들의 연애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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