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한국형 앱스토어 ‘T스토어’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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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일반 휴대폰, 다른 통신사 가입자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한국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앱스토어)이 문을 열었다.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판매자와 구매자가 자유롭게 모바일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는 모바일 오픈마켓 ‘T스토어’(www.tstore.co.kr)를 서비스한다고 8일 밝혔다.

 T스토어는 해외 앱스토어가 스마트폰이나 자사 플랫폼 단말기만 지원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100여종의 위피(WIPI)기반 일반 휴대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SKT는 연내 타 이통사 가입자도 스마트폰에서 앱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앱스토어에 장벽을 없앴다는 점에서 아이폰에서만 이용 가능한 애플의 앱스토어보다 진화됐다는 평가다. 또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개발자들도 맥OS라는 한정된 환경에서만 개발이 가능하지만 SKT는 다양한 OS를 수용할 예정이다.

 T스토어는 게임, 폰꾸미기, 펀(Fun), 생활·위치, 뮤직, 방송·영화, 만화, 어학·교육 등 총 8가지로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이용 고객에게는 PC에서 웹사이트(www.tstore.co.kr)를 통해 콘텐츠를 내려받아 PC매니저 성격의 설치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할 수 있고 일반 휴대폰은 무선인터넷 (WAP)과 대기화면을 통해 스마트폰에서는 웹브라우저 접속 및 모바일 T스토어 설치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T스토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웹사이트 혹은 무선인터넷(**4+NATE)을 통해 서비스에 가입한 뒤 콘텐츠를 고르고 신용카드나 휴대폰 요금합산을 통해 결제한 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하지만 T스토어가 애플 앱스토어처럼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데이터통화료 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3G 망을 통해 휴대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기 위해서는 1KB당 3.5원의 데이터통화료가 발생하게된다. 1∼2MB에 이르는 모바일 게임을 내려받을 경우 콘텐츠 자체의 가격 외에 7000원 이상의 데이터통화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PC와 케이블로 연결해 데이터통화료 없이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단말은 현재 20여종에 불과하다. SKT 관계자는 “PC 싱크를 통해 콘텐츠를 내려받기 위해서는 휴대폰 메모리, LCD등의 사양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만큼 향후 단말 라인업을 확대시켜나갈 방침”이라며 “데이터통화 정액제에 가입하면 보다 저렴하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오세현 C&I 비즈 CIC사장은 “지속적인 개발자 지원 활동 및 서비스 활성화 노력을 통해 2011년에는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하고 2013년까지 거래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콘텐츠 판매를 원하는 개발자들은 ‘T스토어 개발자센터’(dev.tstore.co.kr)를 통해 판매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판매회원은 연간 등록비를 지불해야 한다. SKT는 오픈 초기 많은 개발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연간 등록비를 전면 무료로 한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가격은 판매자가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으며 판매 수익에 대한 개발자-SK텔레콤 간 정산율은 7:3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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