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휴머니즘, 방향 잘 잡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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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6일(현지시각) ‘IFA 2009’에 참석해 ‘디지털 휴머니즘(Digital Humanism)’에 대해 “방향을 잘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전시회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디지털 휴머니즘’은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지난 4일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기존 ’디지털 시대’를 잇는 삼성전자의 전략으로 내세운 것으로, 기존의 디지털 첨단기술에 인간의 감성을 조화시킨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전무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투자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경영진이 잘 판단해서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삼성전자와 11세대 LCD 패널 협력을 논의 중인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이재용 전무와의 만남 여부가 관심을 모았으나, 이에 대한 질문에 이 전무는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 전무는 7일(현지시각)에는 LG전자 부스에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 전무는 4일 오전 캐나다 캘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 경기장을 방문해 기능올림픽에 참가한 우리나라 선수들을 격려하고 기업의 힘이 현장과 기능인력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 전무는 “마케팅과 경영, 서비스 등도 중요하지만, 제조업의 힘은 역시 현장이다”고 전제하고 “사실 지금까지 현장보다 다른 것을 중시했던 측면도 있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도 IMF 외환위기 때에는 분사(아웃소싱)한 것이 있었는데 핵심 기술과 관련된 것은 다시 본체로 흡수하고 있다”면서 “휴대폰 뒤에 무늬가 들어가는 것, 그것도 바로 금형(金型)”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이 올 상반기 막대한 영업이익을 낸 것에 대해서는 “수출을 하는 제조기업이 다 잘되지 않았느냐. 우리나라는 결국 제조업이고 다른 나라보다 위기를 빨리 극복해가는 것은 산업 구석구석에 있는 기능인력의 저력 덕분이다”라고 평가했다.

 베를린(독일)=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