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패키징도 공급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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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웨이퍼·칩·장비에 이어 최근 패키징으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고급 LCD TV 및 노트북에 들어가는 LCD 백라이트유닛(BLU)과 조명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워낙 빠르게 늘어난 탓이다. 소위 LED 산업의 ‘공급망’ 전반에서 공급이 달리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주요 패키징 업체들은 증설 투자와 더불어 공장 가동률을 극대화하고 있지만 공급 부족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LED 패키징 업체들은 밀려드는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는 한편, 국내외 사업장에 신증설 투자도 서두르고 있다. 덩달아 패키징 업체들의 매출 실적도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최근 경기도 파주시 첨단산업단지내 희성전자의 공장을 임대, LCD TV BLU용 LED 패키징 설비를 구축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파주 사업장내 자체 LED 패키징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지만 당장 쏟아지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한 노트북PC용 BLU LED 칩 패키징 라인은 중국 옌타이 사업장에 구축키로 하고 이미 시생산에 들어갔다. 삼성LED(대표 김재욱)도 과거 삼성전기의 중국 톈진 패키징 공장에 설비 투자를 확대 중이다. 삼성LED 관계자는 “국내 사업장에서 칩 생산은 물론이고 현재 중국의 패키징 라인 가동률도 거의 100%에 이른다”고 말했다.

전문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도 LED 수요 증가에 따른 설비 증설을 위해 최근 300억원의 단기 차입을 실시했다.

알티반도체(대표 김문영)는 경기도 용인 사업장에 오는 11월까지 약 90억원을 투입하는 증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월 패키징 생산량을 5000만개 이상 추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루멘스(대표 유태경)도 최근 중국 쑤저우 공장에 설비를 구축하고, 노트북 BLU용 LED 패키징 양산을 준비 중이다. 또 하반기 중 인근 지역에 패키징 라인을 증설키로 해했다. 하지만 패키징 업체들의 이같은 대응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공급 부족 현상을 해소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LCD BLU 및 조명 업체들로선 LED 칩·패키징 확보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한 LED 패키징 업체 관계자는 “자재 수급에서 생산·공급에 이르기까지 모두 빠듯한 상황이어서 패키징 주문량이 거의 넉달치가 밀려있다”면서 “현재 조명 업체들 또한 최소 한달분 이상의 패키징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