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등 통신 외 산업군에서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진출을 검토하는 등 MVNO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9월 국회에서 MVNO 제도 도입 근거가 담겨있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처리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실질적인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MVNO 진출 선언을 했던 별정통신사업자연합(MVNO사업협의회)과 진출 검토를 하고 있는 케이블TV사업협회 외에 카드사, 유통기업 등에서도 다각도로 진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9월 국회가 열리고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처리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가능 주자군이 본격적으로 사업성 타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MVNO 제도 도입에 가장 관심 있게 접근하는 것이 카드사와 유통업계”라며 “국내에도 이들 업계에서 사업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BC카드 등 카드 업계를 비롯해 통신사 계열사 등에서 MVNO 진출을 심도 깊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C카드 관계자는 “실무팀 차원에서 MVNO 시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한카드 관계자도 “초기 수준에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업계가 MVNO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기존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오래 전부터 통신사업자들과 함께 휴대폰 칩을 통한 결제 모델 등을 제공해 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 이보다 한단계 더 나아가 네트워크 통제권까지 가져와 단말과 함께 판매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유통의 경우 MVNO 사업자들의 취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전국적 유통망을 확보하고 전자태그(RFID)를 통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카드사 등에서 아직 실질적인 문의가 온 적은 없다”면서도 “9월 관련 제도가 만들어지면 본격적으로 움직임이 시작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준배·황지혜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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