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발광다이오드(LED) 칩 전문 자회사인 서울옵토디바이스의 신임 대표로 ‘삼성 펠로우’ 출신의 오세용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전격 영입했다. 서울반도체는 삼성전자 반도체에서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았던 중량감 있는 전문가를 스카우트함으로써, 그동안 다소 부진했던 서울반도체의 칩 사업에 날개를 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지난 1일자로 자회사인 서울옵토디바이스의 신임 대표이사에 오세용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오 사장은 반도체 패키지 분야의 기술 전문가로, 지난 2005년 삼성 그룹 최고 권위의 상인 삼성 펠로우에 선정된 바 있다. 지난 1987년 미국 MIT 재료공학 박사를 취득한 뒤 IBM을 거쳐 1994년부터 삼성전자 반도체에서 일해왔다. 오 사장이 새롭게 합류함에 따라 LED 칩 생산 기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또 삼성전자를 상대로 LED 백라이트유닛(BLU) 시장 진출의 기회를 확대하는 등 영업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임 오명석 사장을 포함, 서울옵토디바이스의 대표이사는 지난 2년여만에 다섯번씩이나 교체되는 등 대부분 ‘단명’했다. 그동안 잦은 대표이사 교체가 LED 칩 개발 역량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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