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 기술지수] 태양전지-한국이 등록한 美 특허 고작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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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태양전지 부문 GETI 평가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SDI와 한국화학연구원(KRICT)이 2, 3위에 랭크됐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비아트론테크놀러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 모두 GETI 점수가 평균 이상의 경쟁력을 의미하는 1점을 밑돌아 국내 순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삼성전자는 0.9점에 그쳤고, 삼성SDI와 KRICT가 각각 0.5점과 0.4점으로 평가됐다. ETRI와 비아트론은 0.3점과 0.1점으로 평가됐다. GETI 글로벌 평가와 비교해 보면 삼성전자의 태양전지 부문 글로벌 특허 경쟁력은 36위, 삼성SDI는 57위, KRICT는 70위에 해당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5개년 동안 총 3건의 등록 특허를 확보해 국내 최다를 기록했다. 삼성SDI가 2건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기업 및 기관은 모두 1건에 그쳤다. 국내 기업의 누적 등록 특허 보유를 살펴보면 삼성SDI가 5건으로 가장 많으며, 삼성전자가 4건으로 뒤를 이었다. 태양전지 사업에 새롭게 진출한 OCI, 현대중공업, LG전자 등은 미국 내 등록 특허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은 지난 2003∼2005년까지 등록된 특허가 대부분이며, 2005년 이후에 등록된 특허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기업들이 신규 특허 등록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평가 기간을 늘려 잡아도 국내 기업들의 태양전지 취약점은 그대로 드러났다. 1990년 이후 미국 시장에 등록된 태양전지 특허는 총 18건으로 전체 태양전지 등록 특허 2015건 가운데 0.8%에 불과했다. 954개 특허를 보유한 일본과 50배 이상의 격차가 났다. 742개를 보유한 미국과도 40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태양전지 부문 미국 등록 특허는 글로벌 기업 중 가장 많은 특허를 가진 캐논(354개)의 2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개별 기업 가운데 우리나라보다 태양전지 특허를 더 많이 보유한 기업만도 총 16개사에 달한다. 2차전지는 전체 3287건 가운데 국내 기업이 392건으로 11.9%를 차지하고, LED는 3312건 중 221건에 달해 6.6%의 비중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태양전지 보유 특허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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