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우려가 확산되면서 재택근무 등을 위한 IT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물리적인 거리 등의 제약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통신관련 솔루션에 대한 관심은 더욱 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재택근무, 원격회의 솔루션 등 비대면 업무를 도와주는 IT 솔루션들 문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국내 대형 포털이 신종 인플루엔자에 걸린 직원 때문에 해당 층 전체가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사건이 발생,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탄소저감 노력 등 기업의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이 같은 추세가 더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아루바네트웍스, 시스코시스템즈, 폴리콤 등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신종플루 특수를 잡기 위해 분주해진 상황이다.
아루바네트웍스는 저렴한 비용으로 안전하고 유연한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리모트 네트워킹 솔루션 ‘버추얼 브랜치 네트워크(VBN)’ 문의가 최근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VPN+방화벽+WLAN+802.1x인증+NAC’이 하나로 통합된 솔루션이다. 플러그앤드플레이 방식으로 동작, 집에서도 간단히 설치할 수 있다. 이미 동아제약에 납품, 공장과 지점, 물류센터 등 120개 사이트를 본사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어바이어도 최근 재택근무자를 위한 ‘어바이어 원-X 에이전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대고객 서비스 기능을 재택 상담원이나 지점의 전문 지식 근로자에게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해당 직원의 PC를 통해 물리적인 근무 위치에 상관없이 본사와 동일한 조건에서 근무할 수 있다.
시스코의 웹 콘퍼런싱 솔루션 웹엑스도 인기다.
개인PC에 간편하게 설치해 다양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대용량 자료 업로드가 용이해 멀리 떨어져 있는 직원들 간 업무협의 등이 가능하다. 시스코 내부에서도 이 솔루션을 이용, 국내외 출장을 크게 줄였다.
LG-노텔과 서울통신기술이 공급하는 폴리콤과 라이프사이즈 영상회의 솔루션도 관심이 급증했다.
김영호 아루바네트웍스코리아 사장은 “미국의 경우 911사태 이후 리먼브라더스, 골드만삭스 등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 환경을 주요 종사자들에게 제공했다”며 “국내서도 이번 신종 플루 사태를 기점으로 재택근무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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