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유럽을 잡아라

국내외 가전업계가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09에 신제품을 내놓고 현지 시장 확장에 나선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FA 전시회 주최 측은 지난해 처음으로 냉장고, 세탁기, 진공청소기, 식기세척기, 커피메이커 등 생활가전 전시관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도 가전 쪽 전시 공간을 별도 마련했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웅진코웨이, 대우일렉 등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은 물론 일렉트로룩스, 밀레, 지멘스 등 세계적인 가전업체들도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똑똑하게 생각하고(Smart Thinking), 생활은 편리하게 해주는(Simple Living)’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90여 종의 가전 신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규제가 강화되는 유럽 시장 추세에 맞춰 제품 특성을 에너지 절감에 초점을 맞췄다.

물을 데우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50%까지 줄일 수 있는 에코 드럼세탁기, 에너지 등급 A++를 받은 콤비 냉장고와 에어컨, 적은 양의 요리를 할 때 에너지 소모를 25% 줄여주는 오븐, 북유럽형 원도어 냉동·냉장고 등이 주력 제품이다.

LG전자도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분야의 제품들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처음 IFA 전시회에 나서는 웅진코웨이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음식물 처리기 등 38개 제품을 출품한다. 웅진코웨이는 올 3월 미국 IHS(International Homewares Show)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초슬림 공기청정기 ’AP-1008’ 모델과 함께 디자인과 성능이 보강된 ’AP-1009’와 ’AP-0509’등 공기청정기 신모델을 공개한다.

’AP-1008’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디자인 개발부터 유명 디자인 기업인 아이데오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세계 4대 디자인상을 모두 휩쓸었다.

언더싱크(under-sink) 정수기 ’P-09CR’은 역시 기존 제품보다 20%가량 크기가 작아 싱크대에 넣을 수 있다. 공간활용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현지화 제품이다.

2006년 해외 시장에 뛰어든 웅진코웨이는 미국, 중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5개 해외법인과 유럽 물류기지(네덜란드)를 운영하고 있다.

대우일렉은 마케팅 분야 인력이 총출동해 전시회장 곳곳에서 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을 하는 등 마케팅 쪽에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전시 분야는 매출과 바로 연결될 수 있어 전시뿐 아니라 마케팅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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