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항법시스템(GPS)이 지도에 따라 길을 안내해주는 기능을 넘어 사용자가 직접 지도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20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도 공유 사이트인 에브리트레일닷컴(everytrail.com)에는 산책, 조깅, 자전거 하이킹 애호가들이 GPS를 이용해 직접 만든 개성적인 지도들이 넘쳐나고 있다.
빈센트 몬텔롱고(32) 씨가 이 사이트에 올린 지도를 참고하면 샌프란시스코 선셋 지역을 80년대 추억의 게임 ’팩맨’의 주인공 모양대로 거닐 수 있다.
몬텔롱고 씨는 구글 맵에서 선셋 지역의 지도를 출력해 팩맨과 이를 쫓는 유령 모양으로 길을 만들고, 자전거로 약 14km을 달리면서 아이폰에 탑재된 GPS로 그 길을 기록해 자신만의 팩맨 지도를 완성했다.
GPS 지도는 개인의 놀이에 그치지 않고 집단적 캠페인에 이용되기도 한다. 지난 가을 애리조나 대학 연구진은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축구 경기장을 당근과 생선 등 건강에 관계된 주제의 모양대로 걷는 ‘GPS 그림 그리기’ 행사를 열었다.
GPS는 자동차나 자전거에 국한되지 않고 아이폰이나 블랙베리같은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가면서 일상 생활과 더욱 밀접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는 2013년까지 거의 모든 휴대폰에 GPS가 탑재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같은 추세에 따라 사용자가 지도를 제작하거나 그 지도를 인터넷상에 공유하는 활동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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