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반기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2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LG전자는 2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10%를 돌파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지켜갈 것으로 예상됐다.
18일 세계적인 시장 조사기관인 SA(Strategy Analytics) 발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천890만대를 판매해 세계 시장 점유율이 20.3%로 처음으로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20.2%를 기록, 20%대 점유율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점유율을 1분기 16%에서 2분기 19.2%로 크게 높였다.
LG전자도 2분기 점유율이 10.9%로 두 자릿수로 올라선 데 이어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3천70만대와 3천1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이 10.6%와 10.3%를 기록, 10%대 점유율을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세계 시장 1위인 노키아는 점유율이 1분기 38.1%에서 2분기 37.8%로 낮아진 데 이어 3분기 37.6%(1억900만대 판매), 4분기(1억820만대 판매) 37.0%로 하향 곡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SA의 전망은 삼성은 점유율을 높이는 외형 성장 드라이브를 거는 반면, LG전자는 이익률을 지키는 등 내실에 초점을 두는 상반된 전략이 그대로 반영했다.
업체별 영업이익률 전망을 보면 삼성전자는 1분기 11%로 10.7%를 기록한 노키아를 제치고 이익률 1위를 기록했지만, 2분기 10.0%로 소폭 줄어든 데 이어 3분기와 4분기 각각 9.2%와 9.0%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LG전자는 영업이익률이 1분기 6%에서 2분기 11%로 도약한 데 이어 3분기와 4분기 각각 10.8%와 10.5%로 두자릿수 이익률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됐다.
1위인 노키아 역시 점유율은 조금씩 내주면서도 영업이익률은 2분기 12.4%에서 3분기 12.9%, 4분기 13.3%로 내실을 챙기는 쪽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다.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3분기 각각 9%와 10%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하반기에도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반기 외형성장과 내실이라는 서로 다른 전략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하반기에는 수익보다는 매출 확대에 경영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LG전자는 불황기 물량 확대라는 전면전보다는 제품차별화를 통해 이익률을 지키면서 브랜드 이미지와 기술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삼성과 LG의 각기 다른 전략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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