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한 보고서가 등장했다.
17일 키움증권 김성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9조5200억원, 내년 16조9500억원(연결기준)의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도체를 비롯해 LCD, 휴대폰 부문이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아 내년 2분기 초쯤 100만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10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8만3636원과 주가이익비율(PER) 12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단 한 번도 100만원까지 간 적이 없기 때문에 만약 100만원에 도달한다면 시장이 긍정적으로 변했고 근본적으로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키움증권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100만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금까지 세 차례 제시됐지만 그때마다 어김없이 주가는 추락했다.
세종증권은 지난 2000년 32만원이던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논란 속에서도 한 달 가까이 오름세가 지속됐지만 39만원을 고점으로 급락세로 돌아섰다. 그해 10월 삼성전자 주가는 12만원대까지 떨어졌다.
2002년 4월 신영증권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0만원에 제시한 보고서가 나왔다. 그러나 당시 40만원대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27만원대까지 떨어졌다. 2004년 삼성전자가 사상최대 순익인 10조를 달성했을 때도 크레디리요네(CLSA)가 목표가 100만원을 제시했지만 63만8000원에 고점을 형성한 후 조정을 받아 40만원대까지 추락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0만원에 제시한 보고서가 나오면 삼성전자 주가가 추락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고민을 많이 하고 쓴 것”이라며 “과거 2년 단위로 주가 고점이 나타났던 때와는 영업 환경이 근본적으로 달라졌기 때문에 100만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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