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온 인도 IT 아웃소싱 기업들이 일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17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위프로와 인포시스 등 인도의 대표적 IT 아웃소싱 업체들은 인도 본사 인력을 줄이는 상황에서도 일본 인력을 올해 늘리는 한편 엔지니어들에게 일본어와 문화 강좌를 수강하게 하는 등 열도 공략에 한창이다.
지난 3월말 마감된 분기에 위프로의 일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상승한 1억1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위프로 전세계 매출의 2%에 불과하지만 회사는 이 비중이 수년내 1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요코하마 소재 위프로 일본·중국 사업본부 히로시 앨리는 “게임의 룰이 바뀌고 있다”며 “일본 기업들이 아웃소싱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인포시스 역시 지난 분기 일본에서만 8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일본 직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같은 현상은 일본 기업들이 더 이상 해외 기업으로부터의 아웃소싱을 꺼려하지 않는데다 인도 아웃소싱의 가격 대비 서비스 수준도 만족할 만하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일례로 도시바와 올림푸스는 각각 위프로의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의학 스캐너 디자인 등을 활용한다.
후지쯔와 닛산자동차도 각각 인포시스·타타컨설턴시와 시스템 디자인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다.
일본 투자 은행인 다이와시큐리티는 국제 자동화 무역 시스템 구축을 타타컨설턴시에 맡겼다.
타타는 일본 경쟁 기업들에 비해 관련 분야 경험이 풍부한데다 계약금도 50%나 저렴했다.
최근 고령화가 급진전되면서 IT 엔지니어들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인도 나스콤에 따르면 일본의 서비스 부문에서만 오는 2020년까지 300만명이 은퇴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의존도가 높았던 인도 IT 기업들이 미국 금융 경기 침체로 인해 미국 매출이 60% 이상 곤두박질친 것도 이들이 일본으로 눈을 돌린 핵심 이유 중 하나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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