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어든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 구조인데다 하반기 이후 수입이 점차 늘어나면서 수지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기획재정부와 각종 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300억 달러 안팎의 흑자를 내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403억 달러 이래 최대 규모를 보일 전망이다.
98년 이후 연도별 경상수지는 99년 245억 달러, 2000년 122억 달러, 2001년 80억 달러, 2002년 53억 달러, 2003년 119억 달러, 2004년 281억 달러, 2005년 149억 달러, 2006년 53억 달러, 2007년 58억 달러, 2008년 -64억 달러로, 2004년 281억 달러가 최대치였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4월 180억 달러보다 110억 달러 증가한 290억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전망했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300억 달러의 흑자를 예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9월 전망 때 종래 286억 달러보다 수치를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있고, 6월 발표 때 273억 달러의 추정치를 냈던 LG경제연구원도 9월 발표에서는 350억 달러 안팎의 흑자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할 때 올해 250억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예상했지만 2004년 281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6월 전망치는 보수적으로 잡은 것인데, 이후 실적이 나쁘지 않아 2004년보다 흑자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 유가가 배럴당 60 달러 아래로 내려간다면 300억 달러 돌파도 점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상품수지의 경우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역대 최대치는 98년 416억 달러지만 한국은행은 430억 달러, LG경제연구소는 400억 달러 초반대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내수 증가 및 투자 확대로 인해 수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하락 등 영향으로 내년에는 경상수지 흑자폭이 1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는 내년 80억 달러 흑자를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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