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관이 하반기 ‘창업’과 ‘일자리’를 챙긴다. 유례없는 경기침체로 상반기 전체 보증의 70% 가량을 집행한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양 보증기관은 하반기 정부 보증의 정책 효과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마련한 성장단계별 맞춤형 보증지원체계인 ‘창업지원종합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이의 일환으로 오는 19일 ‘대학생 우수 창업아이템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내달과 11월에는 전 영업본부별로 ‘창업스쿨’을 연다.
창업 경진대회는 우수 창업아이템 발굴을 지원해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했다. 선정된 팀에는 포상과 함께 최대 5000만원의 특례보증 지원, 사업 안정화까지 창업 컨설팅에서부터 경영 진단 등을 받을 수 있다.
창업스쿨은 예비창업자와 창업 후 1년 이내 초기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창업 전문 교육프로그램이다. 수료자에게 3년간 최대 3억원의 신용보증 지원과 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유태준 신보 이사는 “청년 창업보증 지원을 상반기 966억원에서 하반기에는 25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창업지원종합시스템으로 창업 성공률을 높여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기술창업기업에 특례보증 지원을 하고 있는 기술보증기금도 최근 ‘맞춤형 창업성장 프로그램’ 가동에 들어갔다. △녹색성장 △지식기반 △이공계 챌린저 △1인 창조기업 등 4개 분야 일자리 창출 지원이 골자다.
이들 분야 소속 기업에는 매출액에 관계없이 최대 3억원을 보증하며 신규 인력 채용 시 1인당 2000만원씩 최대 10명(2억원)에게 추가 자금을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창업 5년 이내 신기술 사업자만이 대상이다.
기보 측은 “중점 육성 분야에 지원을 강화하고 창업유형별로 겪는 자금 확보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4개 분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보는 하반기 맞춤형 창업성장 프로그램을 통한 신규보증 규모로 4500억원을 책정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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