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IT 3총사 중 위기속 ‘버퍼(충격흡수)’ 역할을 가장 잘해 낸 것이 디스플레이다. 그 역할도 훌륭했는데, 이젠 IT 3총사 전체의 성장력을 견인하고 있다.”
요즘 디스플레이산업의 선전을 보며 한 디스플레이업체 임원이 내린 평가다.
우리 디스플레이산업은 그야말로 하루하루 신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지난달 수출에선 13대 업종 중 선박 하나만 가까스로 전년동기 대비 수출 증가세를 지킬 동안, 디스플레이는 무려 33.6%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번 2분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55.4%로 60%대 고지를 향해 전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2분기 글로벌 플레이어 중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만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점이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LCD부문에서 각각 1억4800만달러와 1억7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오는 6일 실적을 내놓을 CPT가 변수로 남아있긴 하지만, AUO와 CMO는 각각 3분기째, 4분기째 영업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위기 속에서 영업이익 차별성은 더욱 극명해진 것이다.
지난달 우리나라 디스플레이의 중국 수출은 123.6%라는 경이적인 수출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53억6000만달러 였던 전세계 대형 LCD시장 중 한국이 점유한 규모는 27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고가인 대형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지배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가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는 일본과 대만과 달리 패널과 TV의 수직 계열화가 잘돼 있어 위기를 극복하는 아주 중요한 열쇠가 된 측면이 있다”며 “설비나 R&D투자가 지위를 강화하는 쪽으로 연결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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