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문문자메시지(SMS)로 아이폰을 해킹하는 프로그램이 일반에 공개되자 애플이 긴급 보안 패치를 배포했다고 3일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블랙 햇 보안 콘퍼런스’에서 보안전문가들이 아이폰 해킹 프로그램을 공개한 뒤 애플이 즉각 행동에 나선 것. 아이폰 사용자들은 PC에 설치한 애플의 파일관리 프로그램인 ‘아이튠스’에 접속해 보안 패치를 내려받을 수 있다.
외신은 애플이 패치를 배포했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았다고 전했다. 수백만 아이폰 사용자들이 보안 업데이트를 완료하기 전까지는 악성 해커들이 공개된 해킹 툴을 사이버 범죄에 악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안업체 맥아피의 조리스 에버스 대변인은 “해킹 프로그램이 대중에 공개됐기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들은 패치 업데이트를 서둘러야 한다”며 “악성 해커들과 해킹을 막으려는 이들 사이에 한바탕 경주가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안 전문가 찰리 밀러와 콜린 물리너는 지난 주 아이폰 사용자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애플의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해킹 방법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폰에 악성 코드를 심은 멀티미디어 메시지를 보내 사용자 몰래 민감한 개인 정보를 빼돌릴 수 있다. 이들은 프로그램 공개 당시 지난달 18일께 애플에 이를 통보했지만, 애플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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