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요금인하전쟁` 다시 불 붙다

KT,LGT 이어 SKT도 `새 할인요금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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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 요금 인하 랠리가 시작됐다. KT와 LG텔레콤이 기본료 감면과 무료 통화 제공, 문자메시지 이용료 감면 등을 적용하는 새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한다. 이에 맞서 SK텔레콤도 이달 새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어서 요금 인하 경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새 요금제의 출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출혈적인 단말기 보조금 지급의 중지와 이동통신 요금 인하를 주문한 가운데 최근 이동통신 요금을 둘러싼 갑론을박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이통 사업자들의 의지로 해석됐다.

 SKT는 청소년을 포함해 요금 수준별로 이용자를 세분화, 각각의 이용자가 요금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새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2일 밝혔다.

SKT는 이르면 이달 청소년을 겨냥해 기존 정액요금 외에 추가로 발생하는 요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한 요금제를 선보인다. SKT 측은 “이동통신 요금 인하는 물론이고 데이터 요금제 인하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후발사업자의 공세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KT는 표준요금제에 비해 기본료 1000원을 줄인 ‘DIY 요금제’와 ‘쇼킹스폰서 DIY 골드형’을 출시한다. 3세대(3G) 전용 상품 ‘DIY 요금제’는 △무료음성통화 5종 △무료영상통화 3종 △무료문자 7종 △음성통화할인 29종 △무선데이터옵션 2종 가운데 이용자가 원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쇼킹스폰서 DIY 골드형’은 기존 요금할인이 기본료와 통화료를 기준으로 한 것과 달리 무료 음성통화 100분에서 500분과 지정회선 할인, 망내할인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해 할인 혜택 폭을 넓혔다. 임헌문 KT 상무는 “‘쇼킹스폰서 DIY 골드형’ 가입고객에게 더욱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T는 ‘더블보너스 요금제’와 ‘문자 10원 요금제’를 내놓는다.

 ‘더블보너스 요금제’는 24개월 약정 가입자에게 무료통화(4000∼3만1000원)를 지급하고 5000원에서 1만5000원까지 요금할인 혜택도 차등적으로 추가 적용된다.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18만원까지 단말 보조금도 지급한다.

 ‘문자 10원 요금제’는 기본료 1만5000원에 문자 월 3000건을 건당 1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4개월 약정가입자가 ‘문자 1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통화요금(기본료+음성통화료)을 5000원에서 최대 1만5000원까지 할인해주고 11만원의 단말 보조금을 지급한다.

 특히 LGT의 가세로,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를 통합한 데이터 요금제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KT의 ‘쇼 데이터 완전 자유요금제’를 시작으로 지난달 SKT가 ‘데이타존 프리’를 출시했으며, LGT도 정액 데이터 요금제 대열에 뛰어든다. 김상돈 LGT 상무는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를 통합, 정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요금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