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e북) 리더 ‘킨들’에서 콘텐츠를 무단 삭제한 아마존이 결국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시건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저스틴 가우론스키와 또다른 소송인 안토니 브루기어는 시애틀 연방법원에 아마존을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저스틴 가우론스키는 여름 방학 독후감 숙제를 하기 위해 킨들로 1984를 내려받았다가 아마존의 일방적인 콘텐츠 삭제로 숙제를 날렸다. 아마존이 소설을 삭제하면서 킨들의 메모 기능으로 책 곳곳에 적어뒀던 내용도 없어진 것. 이들은 재발 방지 및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저스틴 가우론스키는 “아마존이 다시는 그런 짓을 못하도록 선례를 남기고 싶다”며 “돈을 주고 산 물건이 내 물건이 아니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밝혔다. 소송인의 법률 대리인은 “이번 사건으로 콘텐츠 원격 삭제를 당한 킨들 사용자들도 집단 소송에 참여해달라”고 주문했다.
아마존은 지난 20일 그동안 판매한 조지오웰의 e북 소설 ‘동물농장’ ‘1984’가 불법 저작물이라는 이유로 콘텐츠를 원격 강제 삭제했다. 아마존이 소비자의 권리를 짓밟았다는 비난은 불론 e북의 소유권에 대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제프 베조스 CEO가 직접 나서 이를 사과했지만 킨들 사용자들의 비난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아마존은 소송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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