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 검색어로 보는 세계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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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지구촌 네티즌은 하늘에서 펼쳐진 금세기 최대 이벤트인 개기일식에 들썩였다.

 미국에서는 최고의 뉴스앵커로 꼽히는 월터 크롱카이트의 사망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는 한편 달 착륙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열렸다.

 러시아 네티즌은 새롭게 선보인 인터넷 전화 서비스에 주목했고, 중국은 최근 출시된 인터넷 영상회의 시스템을 자세히 살폈다.

 또 영국·중국·일본·러시아 등 각국 네티즌은 최근 화제를 몰고 온 개봉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검색창에 채워 넣었다.

 ◇중국

 500년 만에 한 번 볼 수 있다는 대규모 ‘개기일식’이 중국 네티즌을 사로잡았다. 또 올해 홍콩에서 제작된 영화 ‘오버 허드(Over Heard)’도 순위에 진입했다. 홍콩 경찰청 정보부의 감청 담당 경찰들이 증권가의 암흑세력과 벌이는 전쟁을 담은 첩보 액션 영화로, 지난 24일 중국 전역에서 동시 개봉돼 평단에서 올해 최고의 경찰 액션물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또 최근 중국 업체 시글(Seegle)이 독자기술을 이용해 상용화에 나선 인터넷 영상회의 시스템도 5위에 랭크됐다. 중국 석유화학 업체가 이 영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했고 증권·의료 분야에도 확대 적용이 추진되고 있다.

 ◇일본

 일본의 국경일인 ‘바다의 날’이 열도 네티즌의 관심을 불렀다. 이날은 바다가 주는 혜택을 고마워하고 해양국가로서 번영을 누리자는 취지로 지난 1996년에 제정됐다. 매년 7월 셋째 월요일에 해당되며 올해에는 유명 수영복 제조업체들이 패션쇼를 열고 자사의 신상품을 홍보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지난 18일 일본에서 개봉된 범죄 서스펜스 영화 ‘아말피 여신의 보수’의 배경이 된 이탈리아 항구도시 ‘아말피’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영화 사상 최초로 이탈리아 올로케로 촬영돼 화제를 모았다. 아말피는 해안 절벽이 둘러싸고 있는 이탈리아의 관광 중심지로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유산에도 등록돼 있다.

 ◇미국

 미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사람으로 불렸던 CBS 최고의 뉴스 앵커 ‘월터 크롱카이트’가 지난 17일 92세를 일기로 타계해 미국 네티즌이 깊이 애도했다. 그의 사망 원인은 뇌혈관 질환으로 알려졌다.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했고 지난 23일 뉴욕의 한 성당에서 장례식이 치러졌다.

 1969년 발사돼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도 검색창을 달궜다. 미국에서는 달 착륙 4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지난 20일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비행사였던 버즈 올드린, 마이클 콜린스, 닐 암스트롱 등과 만남을 가졌다.

 

 ◇영국

 BBC의 인기 드라마 ‘닥터 후’의 후속작에서 차기 닥터의 파트너로 캐스팅된 배우 ‘카렌 길런’이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 닥터 후는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와 과거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길런의 극중 이름이 ‘에이미 폰드’로 정해지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방한한 ‘시에나 밀러’가 검색순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영국의 패션 아이콘이자 영화배우인 그녀는 배우 이병헌과 함께 찍은 영화 ‘지.아이.조’를 홍보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일본 등을 방문했다. 이 영화는 인류를 위협하는 테러리스트 군단(코브라)과 이를 저지하는 특수군단(지.아이.조)의 대결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일

 독일의 작센안할트주의 호숫가 마을 ‘나흐테르스테트’가 검색순위 최상위를 차지했다. 지난 18일 지반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주택이 반으로 갈라져 땅속에 함몰됐기 때문이다. 이 사고로 집 안에 있던 3명의 주민이 실종됐다. 이날 발생한 지반 침하는 주변 호숫가 350m 길이의 땅이 가라앉은 현상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독일 프로축구팀 ‘FC쾰른’도 시선을 끌었다. 프로 축구 시장의 이적 시기를 맞아 독일 프로축구 리그인 분데스리가에서도 대형 축구스타들의 이적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는 독일 최고의 팀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가 다시 FC쾰른으로 돌아온 포돌스키가 화제를 몰고 왔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신인상을 받은 포돌스키는 뮌헨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고 결국 쾰른에 새 둥지를 틀었다.

 ◇러시아

 러시아의 통신회사 ‘메가폰(MegaFon)’이 지난 27일 자체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멀티폰(MultiFon)을 출시, 네티즌의 검색심(心)을 자극했다. 멀티폰은 인터넷 전화 서비스인 스카이프와 유사한 것으로 인터넷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등록하면 전 세계 어디든 저렴한 가격에 통화할 수 있다.

 러시아의 소매유통 업체 ‘유로셋’도 순위에 올랐다. 최근 통신업체 빔펠콤·메가폰·텔레2 등과 3억달러 규모의 마케팅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유로셋은 이들 통신사의 제품을 판매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주요 국가별 인기 검색어 

국가 1위 2위 3위 4위 5위

중국 개기일식 류위웬 후옌빈 오버 허드 영상회의

일본 후지이 리나 야구치 마리 바다의 날 구로키 메이사 아말피

미국 에린 앤드루스 월터 크롱카이트 개기일식 아폴로 11 나스티아 리우킨

영국 디아 도 아미고 카렌 길런 존 서티스 크리켓 스코어 시에나 밀러

독일 나흐테르스테트 미샤 바튼 신종 플루 FC쾰른 H&M

러시아 해리포터 삼성 모스크바 메가폰 에코 모스크바 유로셋

자료: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