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월드] 신한은행프로리그 2008~2009 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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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안리에 가기 위한 대결이 이제 한 차례만 남았다.

 CJ 엔투스가 다음 달 1·2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2009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자웅을 가린다. 이번 승부에서 승리한 팀은 오는 8월 7·8일 이틀에 걸쳐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특별 무대에서 펼쳐지는 대망의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을 상대한다.

 CJ와 화승은 최근 제대로 결전을 펼친 적이 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2009 시즌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대결해 드라마 같은 승부를 연출했다.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된 위너스리그에서 화승은 준플레이오프에서 KT 매직엔스를 상대로 이제동이 올킬을 기록하며 4 대 0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화승은 이제동을 또 선봉으로 내놓고 두 경기 연속 완승을 노렸다. 처음에는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이제동은 김정우, 변형태, 마재윤을 꺾으면서 올킬을 눈앞에 뒀지만 네 번째 경기에서 신예 조병세에게 무너졌다. 이후 기세를 올린 조병세는 화승의 프로토스 2명과 마지막 주자 구성훈을 꺾으면서 역올킬을 달성,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상황이 반대가 됐다. 도전하는 쪽은 CJ고 기다리는 쪽은 화승이다. 과연 어떤 경기 결과가 도출될지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포스트 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 한 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CJ를 위기마다 구해낸 구세주 김정우가 주인공이다. 김정우는 6강,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과정에서 6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하이트 스파키즈와의 경기에서 박명수에게 패한 뒤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6연승을 기록했다. 고비마다 승수를 챙긴 김정우는 하이트 전과 삼성전자 전 모두 최종 에이스 결정전에 나서 승리하면서 최고의 선수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화승도 정규시즌 MVP 이제동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만만치 않다. 이제동은 2008∼2009 시즌 다승왕이자 정규 시즌 MVP를 수상하면서 최고의 선수임을 만방에 알렸다. 화승이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다.

 이제동과 김정우는 1일 맞대결을 펼친다. 전장은 ‘네오메두사’. 저그 간의 경기이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이제동은 소문난 저그 킬러고 김정우는 그 뒤를 잇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통산 맞대결 전적은 3대 1로 이제동이 앞서고 있다.

 정규 시즌 2라운드와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이제동이 승리했고, 5라운드에서는 김정우가 복수했다. 그러나 최근에 경기한 박카스 스타리그 2009 16강전에서는 이제동이 승리하면서 앞서 있다.

 이제동과 김정우는 1일 경기 외에도 에이스 결정전이 발생한다면 또다시 맞붙을 공산이 크다. 두 선수 모두 감독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기 때문이다.

 변수는 화승의 선수 기용이다. 플레이오프에 화승은 신예를 기용했다. 플레이오프는 7전 4선승제로 5전 3승제인 정규시즌보다 세트 수가 늘어나고 이틀에 걸쳐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더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 조정웅 감독의 선택은 과감하게 신인 기용으로 기울어졌다.

 조 감독은 프로토스 신인 김태균과 저그 박준오를 엔트리에 올렸다, 김태균은 정규 시즌에 한 번도 나선 적이 없는 신인이다. 박준오 또한 실전 경험이 부족하긴 마찬가지. 프로리그에 세 번 출전해 2승 1패를 기록했을 뿐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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