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음식, 세계적 지식재산권 인정 받는다

  김치, 고추장, 비빔밥 등 우리 고유의 전통음식이 IT 및 데이터베이스(DB) 기술과 연계돼 다른 국가에 대해 배타적 지식재산권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향후 UN 산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도 연동시켜 전통식품 관련 국제특허경쟁 심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이무하)은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김성태)과 28일 과천 그레이스호텔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8월1일부터 공동구축한 한국전통식품 포털사이트(www.tradifood.net)를 공식 오픈,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가 전통식품 관련 조리법, 건강기능성, 영양특성, 기호도, 상품정보 등이 모두 체계화 돼 디지털 포털 형태로 오픈되는 것은 전세계적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식품연구원은 이 사이트에 들어있는 정보가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장기간 발전시키고 전승, 보유해온 전통적 지식으로서 독점적 권익을 창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국이 산업화 할 경우 우리 종주권을 주장할 수 있는 중요한 디지털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특허청과 협의를 거쳐, 이번 사이트 정보를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 일본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WIPO와 국제기관회의(PCT/MIA)의 선행기술문헌(PCT)에도 연계해 우리 전통식품의 글로벌 산업적 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무하 원장은 “이번 사이트가 국가 차원에선 지식재산권 보호의 도구로, 산업적으로는 우리 기업에 대한 정보 창구로 활용될 것”이라며 “일반인들도 전통식품 관련 유용한 정보를 얻는 지식서비스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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