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 수출길` 정부가 앞장

 전자정부 수출을 위해 행정안전부 장관과 차관이 함께 해외로 뛴다.

 28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달곤 장관이 내달 말 아프리카 모르코 등을 방문, 한국의 앞선 전자정부를 직접 소개하며 수출 지원에 나서기로 한데 이어 강병규 제2차관도 이에 앞서 내달 1일부터 9일까지 이집트·쿠웨이트·인도네시아·베트남 등으로 전자정부 세일즈에 나서기로 했다.

 이 장관과 강 차관이 해외 출장에 나서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첫 해외 출장을 전자정부 세일즈에 맞춘 것은 최근 들어 해외 진출을 타진하는 정보화 관련 업체들이 부쩍 늘어나 수출지원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의 앞선 전자정부를 벤치마킹하려는 해외의 수요가 늘어 전자정부 수출이 호기를 맞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행안부는 이번 장·차관 출장으로 전자정부 구축 지원을 위한 국가간 포괄적 협약(MOU)을 잇따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한국의 앞선 전자정부에 관심이 깊은 중동·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전자정부 구축을 지원하고, 풍부한 자원 개발권 확보 방안 등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달 말 이 장관의 모르코 방문 때는 KT·삼성SDS·LG CNS·SK C&C 등 민간기업 임원들도 동행, 민간차원의 실질적인 협약 체결도 가능할 전망이다.

 강 차관의 출장 역시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현재 전자정부 수출 논의가 활발한 국가를 중심으로 이뤄져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행안부는 지난 5월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정부IDC 구축 컨설팅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국제 IT박람회에 홍보 부스를 만들어 ‘정부통합전산센터 모델’을 홍보하기도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강 차관 출장의 경우 9일간 비행기에서만 50시간을 소화할 정도의 강행군으로 짜여졌다”며 “지금까지 단순한 MOU만 체결하던 수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외 각국과 사전에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이와 별도로 오는 9월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2009 일본 지방자치정보화추진페어’에 전시부스를 마련, 국내 우수정보시스템 수출 비즈니스도 펼칠 계획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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