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는 반도체 후방 산업이 없다. 연구개발(R&D) 인재풀도 빈약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담당 사장이 27일 오전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5회 한국표준협회 하계 최고경영자(CEO) 포럼’에 참석해 한국 반도체 산업의 문제점을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반도체 산업 전망’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권 사장은 “세계 10대 반도체장비 기업에 한국 기업이 단 한 곳도 없을 정도로 국내 반도체 후방산업은 뒤처졌다”며 “반도체 장비의 수입 비중도 80%대를 오르내린다”고 설명했다.
국내 R&D 인력 기반도 빈약해 최근까지 공학박사를 22만명 배출한 중국에 비해 한국은 5만6000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권 사장은 분석했다. 기업 간 공동개발을 활성화해 장비·소재의 국산화를 유도하고 중·장기적 소재산업 고도화로 기술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게 권 사장의 처방이다.
권 사장은 “‘코디네이터’로서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핵심 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공정·설비·설계·소프트웨어 분야의 병역특례 배정인원(TO)을 대폭 늘리는 등 정책적 배려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세계 반도체시장의 불황국면 타개책으로 ‘정확한 사전 예측에 따른 투자 타이밍 결정’과 ‘수급조절’을 강조했다.
서귀포(제주)=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