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영훈 하이록코리아 대표와 임종관 모아텍 대표가 각각 19번째·20번째 기업은행 중소기업 ‘명예의 전당’ 헌정자로 선정됐다.
중소기업 명예의 전당 헌정자는 경제발전에 공헌한 중소기업인을 기리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2004년 처음 시행후 매년 3∼4명 헌정했다. 기업의 국내외시장 점유율, 신용등급, 기술개발력, 국가와 지역경제 기여도 등을 고려해 선정하며 헌정자들은 서울 중구 을지로 은행 본점 1층 로비에 세워진 명예의 전당에 두상 동판 부조가 전시된다.
해당기업들은 기업은행 ‘패밀리 기업’으로 제품 전시회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올해 선정된 문영훈 하이록코리아 대표는 정밀 배관용 관이음쇠와 산업용 밸브를 생산하는 회사를 30년 넘게 이끌고 있다. 1970년대까지 기술력이 전무했을 당시부터 기술개발에 매진해 현재는 반도체·LCD·조선업 등에 폭넓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05년에는 미국 GE에너지로부터 공급 승인을 얻어내 최근 3년간 연 평균 20%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문 대표는 “30년간 숱한 위기에서도 직원들이 한번도 분규없이 믿음을 주었기에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며 모든 공을 직원에게 돌렸다.
임종관 모아텍 대표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한국 스테핑 모터 분야의 산증인으로 지난 24년간 기술개발을 주도했다. 스테핑 모터는 PC를 비롯해 각종 전자제품 내장용으로 사용되는 핵심부품으로 회사는 삼성·LG 등 국내기업은 물론 소니·히타치 등 해외에도 납품중이다. 1985년 직원 5명과 함께 모아텍을 세웠던 임 대표는 “직원들이 함께 동고동락하며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 드디어 직원들이 ‘자신이 좋은 기업에 출근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2명이 추가로 선정됨에 따라 6년만에 중소기업 명예의 전당 헌정자가 20명이 됐다. 주요 업체로는 휴대폰·프린터 부품사인 인탑스(2004년·이하 헌정년도), 컴퓨터입출력장치업체인 디지아이(2005년), 전기밥솥업체인 쿠쿠전자(2006년), 반도체금형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2007년), 열교환기를 개발하는 동화엔텍(2007년) 등이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은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는 중소기업이 많이 배출될 때 가능하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히든챔피언이 많이 나오도록 기업은행이 끊임업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