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자정부포럼 수석대표인 안문석 고려대학교 교수가 지속가능한 행정의 답을 찾아나서는 저서를 출간해 화제다.
‘무용의 유용성’이라는 제목의 이 저서는 예측가능하고 안정된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관료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하고 있다.
안 교수는 전자정부특별위원회위원장·규제개혁위원장·고려대학교 부총장을 지낸 인물로, 지식정보사회의 전자정부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이 저서를 집필했다.
그는 지난 해부터 시작된 미국발 경제위기가 세계화와 경영학 일변도의 소수 엘리트가 만들어낸 획일성의 위기라는 데 주목했다. 지식정보화 사회를 지배하는 ‘20대 80법칙’은 마치 다수가 쓸모없는 것(무용)처럼 치부되고 있지만, 오히려 다양성이 사라진 이러한 사회는 같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다수의 쓸모없다고 여겨졌던 사람들을 중심에 둔 ‘지속가능한 행정’을 통해 좋은 세상을 디자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책은 모두 8편으로 이뤄지며, 기획·조직·인사 행정에서의 무용의 유용성을 다루면서 ‘공무원의 프라이드’같은 무형의 자산을 무용한 것으로 보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을 포함한 역대 정부의 미래행정을 통해 인류의 장래에 대한 고민도 담았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