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IFA’에 맞춰 ‘삼성판 앱스토어(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공개한다. 세계 휴대폰 2위 업체 삼성이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위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면서 이미 시장을 선점한 애플 등과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가 플랫폼 개발에서 콘텐츠 확보까지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오는 8월, 늦어도 9월에는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출시 시점은 조율 중이며 IFA와 같은 글로벌 전시회에서 전격 공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삼성판 앱스토어’는 MSC가 자체 개발한 ‘서버솔루션’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솔루션은 사이트 운영부터 콘텐츠 거래·결제·관리까지를 일괄 처리할 수 있다. 특히 ‘단말 관리(디바이스 매니지먼트)’ 기능에 주안점을 두고 독자 개발했다. 이는 휴대폰·TV·가전 등 모든 단말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연결해 주는 핵심 장치다. 첫 글로벌 서비스를 오픈할 때 휴대폰을 연동하고 이후 TV 등으로 단말기를 확대하기로 했다. 2년 후에 휴대폰은 물론이고 TV·가전·자동차까지 확대해 ‘원 콘텐츠 멀티 디바이스’를 구현하기로 했다.
삼성은 3년 전부터 MSC 내에 ‘A스토어’라는 태스크포스를 두고 모바일 소프트웨어 인력 중 3분의 1을 투입해 플랫폼 개발과 킬러콘텐츠를 확보했다. 애플리케이션의 실질 경쟁력인 콘텐츠도 진용을 갖췄다. 게임·건강·교육·오락 등 전 세계 수백개 콘텐츠 업체를 협력사로 끌어들였다. 이 가운데 서비스 성패를 좌우하는 킬러 앱 40개 정도를 보유했다.
애플과 달리 통신사업자와 제휴 전략을 택한 삼성전자는 국내외 복수의 통신사업자와 콘텐츠 공유 방안을 협의 중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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