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은 중고차 거래가 가장 활발한 시기다.
타던 애마를 팔고 새 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타던 차 값을 어떻게 하면 많이 받을 수 있는지에 집중된다. 찌그러진 부위를 수리하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또 별도로 장착한 고가의 오디오는 제값을 받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동차를 처음 구매할 때의 이른바 ‘순정’ 상태로 파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법인을 거쳐 중고차를 판매할 때 고려할 사항을 항목별로 보자.
◇흠집 수리는 손해=가장 흔한 고민이 흠집 수리다. 범퍼의 찌그러짐, 긁힌 자국, 도색 바램 등에 별도의 비용을 들여 수리하면 더 좋은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중고차 매집 딜러들은 고객이 들인 비용을 결코 보상해 주지 않는다. 흠집이 있는 차량은 다소 가격이 깎이기는 한다. 하지만 차량 소유자가 별도의 비용을 들이는 것보다 깎이는 가격 폭이 훨씬 적다.
차량 가격을 결정하는 항목에서 이 같은 흠집이 큰 요인이 되지 않는다. 또 일반적으로 매집 딜러는 차량 판매를 위해 구입한 모든 차량을 계약업체를 거쳐 저렴하게 수리한 뒤 되판다.
◇소모품 교체도 불필요=엔진오일, 타이밍벨트, 타이어, 연료필터 등 소모품도 흠집 수리와 마찬가지다.
이들 소모품 역시 매집 딜러는 별도 수리작업을 하게 되며 차량 가격은 차의 주행거리 대비 연식 등을 고려해 책정할 뿐이다. 비용을 들여 소모품을 교체했다고 가격을 더 올려주지는 않는다.
스피드메이트 관계자는 “연료가 가득 찼기 때문에 이를 보상해 달라는 고객이 있는데 이때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며 “차량을 팔기 위해 깨끗이 세차하는 것도 돈 낭비일 뿐”이라고 말했다.
◇튜닝제품은 감가요인=차량 소유자가 별도로 고가의 오디오를 장착했다면 이 오디오 가격을 받을 수 있을까. 답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처음에 장착됐던 순정 오디오를 되찾아 장착하지 않으면 순정 오디오 가격만큼 차량 가격이 내려간다.
핸들, 배기구, 타이어, 휠, 차고 낮춤 등 과도하게 튜닝된 차량 역시 원상태로 복원하지 않으면 감가 요인이 된다.
이 같은 튜닝 제품의 가격을 보상받고 싶다면 동호회나 개인거래로 튜닝제품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차량을 직접 판매하는 것이 낫다. 특히 ABS, 에어백 등 순정 부품을 공급받기 어려운 부분을 교체했다면 가격 협상에 매우 불리하다.
다만 가죽시트와 같이 정품과 동일한 제품을 외부에서 쉽게 공급받을 수 있는 제품은 가격 인상 요인이 될 수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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